혹여 이 세상에 벌들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에 단순히 인간이 벌꿀을 먹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단순한 해답을 내놓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더 나아가 곤충의 객체가 줄어 1.2차 소비자의 균형까지 흔들 수 있을 정도의 생태계 파괴가 일어나는 순간에서, 과연 인간은 그 위기의 고리를 끊어내고 독자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면 이에 의외로 사람들은 저마다의 인식과 지식을 앞세워 다양한 주장을 펼 때가 있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와 곤충의 소멸과 같은 위기론을 부정하는 사람이 있다. 또는 인간이 이룩한 어려 혁신적인 가치관으로 이전 자연과 생태계가 행한 역활을 대신할 '대체품'(로봇과 같은 것)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단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인간이 자연의 회복을 위해서 이제까지의 생활방식을 벗어던지고 보다 불편한 것을 감내해야 하는 어느 주장 등을 통해서 보다 변화한 시대의 조건에 따를 것인가에 대한 질문(필요성)은 이제 미래의 지구와 인류의 생존을 담보로 한 갈림길의 막바지에 도달한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충분하다.
때문에 아직 곤충의 생태계가 복원될때까지 인간이 '부지런하지 말 것'을 주문한 책의 내용은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희망적인 기회가 남아있음을 드러내는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신이 곤충에게 수 많은 알을 낳을 수 있게 한 것, 빠른시간에 수를 늘릴 수 있도록 만들어낸 것은 곧 위기의 생태계 또한 의외로 빠른 시간에 회복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에 인류가 여러 이유로 행한 것... 특히 다양한 약물의 살포와 농경지의 확대를 잠시 줄이거나 멈출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결국 그 당사자인 '현대를 사는 인류'가 선택하고 실행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