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8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김세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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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오늘날을 이어, 책은 수 많은 가치와 조언을 건내주는 가장 효율적인 매개체라 할 만하다. 그야말로 이 책의 내용과 같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면서, 어째서 인간이 스스로의 존엄과 자존감을 높이고 지켜가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는 당시 제시된 17세기의 유럽(스페인)을 넘어 현대의 수 많은 청년들 또한 고뇌해볼 가치가 있다.

물론 세상에는 이러한 질문과 주장을 풀어나가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다. 현대의 철학자와 종교인 더욱이 윤리학자와 (성공한)유명인에 이르기까지... 이처럼 보다 풍요로운 삶을 윈하는 젊은이들에게 조언을 던져주는 멘토들을 만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은것이 요즘 시대이기도 하다. 때문에 어째서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주장을 마주하는가? 그가 남긴 지혜는 다른 가치와 비교하여 특별하고 효과적인 지혜가 있는 것인가를 살펴보면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현대의 여느 가치관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역사성'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과거 17세기 신학의 그늘 아래 놓여있던 인물이 보다 인간성에 주목하고, 더욱이 인간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긍지와 자존감, 때때로 무엇을 열망하는 감정에 주목하는 등의 주장을 편 것은 소위 세상에 보편적이였던 '종교적 세계관'을 비판 한 것과 다를 것이 없었다.

인생의 위대한 규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거부할 줄 아는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규칙은 사업이나 인간관계에서 거절할 줄 아는 것이다. (...)

108쪽

실제로 책의 내용들 대부분은 보다 현실적이고 무엇보다 부정적인 세상 '인간 관계의 여러 형태' 에 대한 경계 등을 조언하는 것이 많다. 소위 인간이 스스로 인간성과 도덕성을 갖추고, 이후 신중함으로 무장해야 하는 이유는 결국 (주변의) 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성공'을 목표로 상대의 약함을 이용하거나 기만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 세상은 냉혹하며, 잔인하다. 그리고 성공의 높은 산봉우리에는 위선과 기만의 안개가 드리워져 있다. 이에 진정 지혜로운사람이라면 그러한 단점을 피해 가장 이상적인 관계를 가지거나 이끌어내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타인을 경계하고, 휘둘리지 않으며, 더 높은 능력과 이상을 품고 이를 감히 드러내지 않는 것.... 어쩌면 이는 세상과 한 걸음 물러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과거 한반도에서도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는 격언이 있듯이 이에 감한하여 탐구해보면 분명 이 책 속의 격언 또한 매우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조언으로서 그 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제넘게 나서지 않으면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는다. 남들의 존중을 받으려면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유지하라. 자신의 인격에는 관대하지 말고 엄격하라. (...)

남들이 청하지 않으면 주제넘게 나서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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