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의 많은 주제가 '신들'과 관련되어 있는 것과 같이 그들 시대의 조각가들에게 영감을 부여한 '신성'은 곧 수 많은 사람들에게도 커다란 영향력을 미쳤음을 쉽게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더욱이 오늘까지 남아있는 수 많은 조각들은 때때로 어느 상징물에서 시작하여 어느 건물의 기둥이나 부속품으로서 그 기능을 수행하는 동시에 나름의 상징성을 지니는 복잡한 형태의 예술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실제로 이 책에 등장하는 조각의 실체 또한 단순히 '어느 하나를 표현한 조각' 으로 이해하기에는 매우 복잡한 형태를 지니고 있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그 복잡성은 때때로 어느 하나의 뛰어남을 돋보이게 하는 수단으로도 이용되지만 더 나아가 시대의 흐름의 변화로서 어느 한정된 인식이나 주제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소재를 표현하고자 한 '자유'의 영감이 발현으로도 이해될 수 있는 만큼 나름의 (보는 사람으로서의) 안목을 주문하는 작품들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