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의 발견 -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흥미로운 독 이야기
후나야마 신지 지음, 공영태.나성은 옮김 / 북스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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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독을 다루어볼 생각이 있는가?' 아니면 본의 아니게 독을 접하게 되더라도 그것은 무엇을 이유로 접근하게 되었는가? 이처럼 (일반인의)상식에 기대어 생각해보면 독극물을 접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시도일 뿐만이 아니라, 그 의도에 있어서도 커다란 악의가 녹아있음을 의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몸에 해가 되는 물질은 의외로 일상생활에 쓰이는 물품 여러곳에서 사용되거나, 아니면 본의 아니게 접촉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물론 이는 아직 인류사회가 그 해로움을 알지 못하는 무지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만, 반대로 경제적 이익과 같은 인위적인 행동에 의하여 그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때문에 독극물에 대한 여러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약학과 같은 관련 지식 뿐만이 아니라, 미생물과 화학 또는 실제로 이를 사용하면서 일어난 여러 사건(시사.범죄 등)을 통해 보다 방대한 영역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때문에 이 책 역시 오늘날까지 그 효과와 증상 등이 증명된 다양한 약물에 대한 정보를 뛰어넘어, (결국)인간 사회가 이러한 효능을 무엇을 위해 사용하는가에 대한 (어느) 여러 현상을 정리하고 있다. 각설하고 이미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독은 일반적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물질이기는 하나, 결과적으로 이를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따라, 그것은 인체의 고통을 덜어주거나, 아니면 일상에 활력을 더해주는 각성제의 역활을 수행하기도 한다.

약을 탐색하는 과정과 독을 탐색하는 과정 사이에는 경계가 없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63쪽 독은 무엇인가

물론 그 밖에도 중독과 금단현상을 일으키는 마약류 또한 마땅히 독의 영역으로 해석한 저자의 주장은 크게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 지식의 영역을 넘어, 현실사회 속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독'의 형태가 있다면... 결국 그것은 치사량의 독을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쾌락과 각성의 유혹에 굴복해 약물 등에 의지하게 되는 것이라 여겨진다.

합성 마약은 환각 작용이 그만큼 강하지 않고, 사기가 고양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원래는 애정을 느끼게 하는 약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 화학적 구조상 기본 골격은 각성제이며, 필로폰과 같은 종류라는 것이 분명합니다.

266쪽 마약과 관련 물질

실제로 최근의 언론을 들여다 보아도, 약물은 의외로 (대한민국) 사회 속에 깊숙히 침투해 있지 않은가 한다. 물론 이는 도핑과 같이 어느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흔히 약물의 힘을 빌리는 현상이 일반화 된 것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을 수 있으나, 문제는 그 약물의 존재 자체가 약과 독의 경계에서,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모호함을 통해 '해로움'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지 않는가 한다.

때문에 독을 이해하는 과정은 크게 합성 화학물을 이용(활용)하는데 익숙한 현대사회의 인간을 모두에게 어느정도의 경각심을 만들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준다는 감상이 든다. 이에 굳이 마약이 아니더라도 과거 대기업이 당당이 상품화 했던 여러 제품이 '인간의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 사건'을 떠올려 보게 되면, 결국 불안정한 물질과 미지의 물질에 대한 여러 접근을 통해 인류는 어쩌면 보다 이익이 되는 약이 아닌, 여러 독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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