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인의 24시간' 과거 언젠가 읽었던 다른 책을 통해서 얻은 정보와 비슷하게, 이 책 역시 과거 헬레니즘 시대... 이른바 알렉산더대왕의 영향력 아래 동서양의 문화와 지식 또는 세계관이 보다 넓어진 세상 속에서 살았던 매우 '대중적인 인물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다.
고대 올림픽에 출전하는 달리기선수, 바다를 오가며 장사를 하는 상인, 연회와 축제를 떠돌며 실력을 가다듬는 연주자, 그리고 주인의 가혹한 매질에 도망친 어느 노예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여느 그리스의 문화권, 그리스의 도시와 마을을 오가며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며 과연 저자는 어떠한 가치를 드러내고 있을까?
이에 평범하게 고대 그리스인의 삶을 통해서, 현대인 또한 이해할 수 있는 어느 공감대를 발견하는 것도 좋겠다. 그러나 더 나아가, 이들이 저마다의 직업과 목표, 또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는 개척하는 삶을 간접적으로 마주하여, 이에 여러 인간이 지향하는 바가 '그리스 문명의 세계'를 어떻게 지탱하였는가를 생각해보는 것도 나름 흥미있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