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먼 싱 지음, 박병철 옮김 / 영림카디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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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앞서 고백하자면, 나는 이 책의 내용을 대부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중요한 수학적 증명 뿐만이 아니라, 그밖의 개념에 있어서도 이해하고 있지 못한다고 말해야 할 것이다. 때문에 이 글은 어디까지나 그 증명의 당사자 중심의 이해가 아닌, 이러한 역사적 사건을 목격하고자 한 일반인들의 이해... 또는 이미 정립한 수학적 개념을 이용하여, 새로운 기술 또는 사회등에 어떠한 '혁신'을 가져왔는가에 대한 나름의 결과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다.

BBC 방송국의 (호라이즌) 제작팀도 이 낌새를 눈치챘다.(...) 사람들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얽힌 역사적 사실부터 수학적 개념에 이르기까지 매우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 나는 와일즈의 증명을 완전하게 이해하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열 명 채 안되는 이유를 실감하게 되었다.

12쪽 서문

이처럼 오랜 수학의 난제가 풀이된 것은 역사와 수학의 영역 모두에게 있어 기념비적인 날로 기억되야 마땅 할 것이다. 그러나 책 속에 언급된 '수학의 아름다움' 또는 위의 사건이 지니는 진정한 가치(또는 경이)를 가늠하기 위해서 분명 독자들은 단순히 '읽어 내려간다'는 노력에 대하여, 보다 심도있는 공부를 해야한다.

각설하고 결국 '해답을 찾았다' 는 결과에만 집중한 방송국의 사람들과, 대중의 관심과는 다르게, 일종의 수학자이자 학자 또는 학문의 참구자로서, '페르마의 정리' 를 마주한 이들은 분명 남다르다 할 수 있다. 그들은 어려운 난제를 마주하여,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다 순수하게? 완수한 자들이다. 물론 이러한 진득한 도전과 시행착오는 기술과 우주과학등 여러 분야에서도 빛을 발한다. 그러나 우주는 미지의 환상과 동경을, 그리고 기술은 독점과 이익을 불러오는데 반하여, 수학은 딱히 대중을 혹하게 할 보상도 또는 환상도 존재하지 않는다.

강의의 목적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듣기에는 너무나 따분하고 지루한 수업이였지요. (...) 저는 콜라바킨-플라흐의 방법이(...) 드디어 확신이 생기더군요, 정말로 남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

330 비밀리에 수행된 계산

때문에 수학자는 어쩐지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 책의 무수한 결과와는 다르게, 그 결말이 없었다면... 과연 많은 이들은 이들의 도전을 진정 값지다 인정해 주었을지 그 모든 행동에 대하여, 나름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 나 나름대로의 감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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