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개 주제로 읽는 로마인 이야기
최지영 옮김, 이와타 슈젠 감수 / 시그마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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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를 전성기로 이끈 원동력이 있다면 그것은 과연 어떠한 것이 있는가? 아니면 고대 로마제국이 현재의 유럽의 역사 뿐만이 아니라, 세계사의 시점에 있어서 매우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이유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처럼 수 많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접한 책(또는 정보)는 무수히 많았다. 예를 들어 과거 수 많은 학생들의 '권장 도서'의 지위를 누렸던 (시오노 나나미)로마인 이야기에서 시작해, (애드워드 기번) 로마제국 쇠망사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고대 로마의 존재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단순한 세계사의 주요 문명을 떠나 보다 독창적인 매력을 품은 것으로서 나에게 다가왔다.

때문에 고대 로마의 역사 뿐만이 아니라, 본래 '로마인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은 것 또한 나름 (아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야말로 여느 대중.오락매체에서 보여지는 고대 로마제국의 모습은 분명 어느 정도의 사실을 비추지만, 때때로 오랜 사고방식이나 오류들이 계승되어 보다 외곡된 모습으로 드러날 때도 있다.

이 책은 후자인 황제의 활약이 아니라 전자인 문화에 초점을 맞취 풍부한 그림과 쉬운 글로 로마 제국을 소개한다. 로마 사람들은 매일 무엇을 먹고 어디에 살며 무엇을 즐겼을까? (...)

시작하며

물론 그러한 정보를 통해 고대 로마에 대한 흥미를 가지는 것은 (나름)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더 나아가 본래의 고대 로마에 대한 지식을 쌓는 과정에서, 사람은 저마다 한정된 부분에서 '전문가'가 되고 만다는 것에 있다. 실제로 여느 '전집'을 마주하지 않는 이상 사람이 접할 수 있는 선택지는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고대 로마의 정치체제, 군사, 오락, 건축 법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정보를 가진 매체는 분명 그에 걸맞는 방대한 양과 더불어 나름의 높은 난이도를 통해 나름 이를 접하는 이들에게 좌절감을 주기도 한다.

각설하고 결국 어느 분야에 대한 철저한 학습이 아닌, (단순히) 어느 것에 대한 호기심을 풀기 위한 목적이라면, 분명 이 책은 그 나름의 장점을 발현 할 수 있다. 특히 고대 로마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본문의 수 많은 내용을 통하여, 분명 많은 사람들은 현대와는 다르지만, 본질적으로는 공감할 수 있는 국가의 모습과 역활 그리고 문명인의 삶 전반에 깔려 있는 어느 '본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 분명하다.

결국 이 책 또한 여느 일본의 '트리비아' 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과 내용을 가지고 있다. 그야말로 글로 접하고, 그림으로 이해를 돕는 '로마인의 상식'을 깨우칠 수 있는 책... 이에 그 이상의 가치를 바랄 수는 없지만, 나름 때때로 즐기기 위한 역사공부를 하고 싶다면, 조금씩 들여다보아도 좋을 책이라는 감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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