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전대물에서 보았던 거대괴수부터, 이후 헐리우드영화 등에서 보았던 여러 괴물들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작품 속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모두 인간에게 있어 치명적인 존재이지만 그보다 먼저 뇌리에 떠오르는 것은 마치 지구의 생물로는 볼 수 없는 독특하고 기괴한 모습이다. 이처럼 괴물이란 어떠한 미치광이 과학자의 손에서 태어났든 아니면 머나먼 외계에서 찾아온 생물이든 간에 모두가 인간과 접촉하면서 어떠한 사건을 일으킨다.
그러나 작품 속 '인간에게 해가 되는 생물체'는 각자 저마다의 약점을 드러내며 인류에게 패배하는 존재가 되어 왔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엄청난 피해를 보는 인류이지만, 역시나 인류의 최대의 장점인 지성과 인내 그리고 용기는 그 어느때나 인간 스스로를 승리자이자 영웅의 반열에 올려왔다.
그렇기에 생각해보면 괴수들은 작품에 있어 대부분 조연에 머물렀다. 물론 오늘날 킹콩과 고질라 같은 리메이크 작품은 그 보는 시각을 달리하고 있지만, 역시나 그들이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인류를 절멸시키는 존재라면 분명 그와 같은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각설하고 이 책에 등장하는 괴수들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낮선 것들이 가득하다. 그도 그럴것이 이들이 등장하는 영화 자체가 1940~50년대의 옛 영화들이 주를 이루기에, 오늘날 나이를 지긋이? 먹은 (괴수영화)마니아가 아니라면 실제로 작품 속 괴수들을 마주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