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포니원 - 포니를 만든 별난 한국인들
강명한 지음 / 컬쳐앤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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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급격한 산업성장을 이룬 나라다. 물론 그 영향으로 인하여 정치.사회적으로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한국인의 특성을 만든 산업화의 영향은 이후 과거가 아닌 미래를 이끌어갈 세대에게도 그 나름의 가치관을 계승하게 할 나름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과거 성공을 이룬 이야기를 마주하는 것은 오늘날에 있어서 그 어떠한 도움도 되지 못한다. 물론 자동차 산업을 주제로 한 이 책은 이전 변변한 자동차조차 생산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기술. 산업 속에서 사람이 어떠한 성장을 이루어냈는가에 대한 그 과정과 결과를 비춘다. 허나 그 결실이라고 할 수 있는 포니자동차가 출시된 1976년와 2022년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그 모습 뿐 만이 아니라, 내면의 여러 환경 또한 다른 것이 사실이 아닌가? 예를 들어 오늘날의 젊은 사람들에게 회사에 종속되거나, 일과 성과를 위해서 개인의 일과를 포기하라고 한다거나, 때때로 실적과 성과를 최대의 보상으로 생각하라 주문한다면, 분명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주장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다.

1986년 정우사에서 출간했던 책입니다. (...)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태동기를 1인칭 시점으로 생생히 묘사한 책이 드물어 사료적인 가치도 있고(...)

13쪽 35년만에 드리는 인사

때문에 알고 보니 이 책은 본래 1986년에 처음 출판된 책이라고 한다. 이는 아직까지 대한민국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이였던 시절 또는 국가의 성장과 실적이 국민의 긍지이자 또는 절박한 희망이였던 시절이였기에, 분명 기술자의 기억은 소위 '헝그리 정신'을 주문하던 당시의 필요성과 융합하며, 보다 긍정적인 감상을 이끌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언급한 것과 같이 오늘날 2022년의 독자들은 과거와는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있기에, 분명 과거와는 다른 감상을 가질 수 있다. 이때 나 스스로가 가진 감상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한국의 산업이 막 일어나던 시절, 막대한 투자와 노동자의 헌신이 오늘날 '자동차 산업'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접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저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어떠한 성과를 이루기 위하여, 선택한 길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마냥 권장 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라는 것이다.

물론 포니가 완성되기까지 일개 '기술노동자의 길'을 걸었던 저자조차도 일본과 영국 독일 등을 아울러 세계를 돌아다니며 '배움을 청한 것'은 그만큼 저자가 기술을 갈망하고 또 필요로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야말로 이는 당시 현대의 직원이자 포니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술자로서, 그들이 단순히 '기업' 현대의 1호차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최초로 국산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남다른 의식을 가지고 그같은 실행력을 발휘했다는 사실을 비춘다. 그렇기에 이후 오늘날에 있어서, 이 가치가 빛을 발하는 영역 또한 단순한 어느 산업이 아닌, 스스로 어떠한 것을 시작하기 위하여 가져야 하는 나름이 각오와 노력, 그리고 사고의 유연한 변화 등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예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외국에서 발달한 자동 제어와 여러 가지 자동 기계를 잘 생각해보면, 귀찮아도 참고 그저 꾸준히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와는 반대로 조금이라도 일을 편하게 하려고 머리를 짜내고 더 나은 대안을 궁리한 사람들에 의한 것이다.(...) 바로 이렇게 머리를 쓰는 방향성으로 사람들을 유도하는 것이다. (...) 품질 좋은 차를 만드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228쪽

실제로 처음 손수 선반과 밀링머신을 톨려 부품을 만들고, 또 엔진을 만들던때 이들이 그저 단순한 노동자나 숙련된 장인만을 꿈꾸었다면 분명 오늘날과 같은 산업의 발전은 없었다. 그러나 저자를 포함한 많은 젊은이들이 그저 꿈같은 미래를 그리고 또 그 실행과 방향성을 제시한 '리더'를 따라, 그 스스로 또한 미지의 기술발전과 숙련을 꾀한 결과가 어떠하였는가... 이에 그 결과는 이 책 속의 성과만이 아닌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모습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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