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역설적으로 저자 스스로는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다" 라고 주장한다. 다만 잠수함에 대한 여러 정보를 공유하는 매체로서 단순히 딱딱한 이론서나 군사관련 서적이 아닌, 보다 잠수함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는 (나름의) 의도를 드러냈기에 이후 드러나는 '취미로서 잠수함을 마주하려는 방향성'에 대해서도 (결국) 독자의 입장에서 그 얼마만큼 이해할 수 있는가에 따라, 나름 책을 읽은 이후의 만족감 또한 달라지지 않는가? 하는 감상을 품는다.
각설하고 이 '대중을 위한 잠수함에 대한 책'은 개인에게 있어서도 많은 흥미거리를 가져다 주었다. 물론 앞서 언급한 잠수함의 발전사는 물론이요, 이후 과거 전쟁의 역사 속에서 그 매력을 더하는 U보트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접하면서, 이에 역사를 배움에 있어서, 이미 알고 있는 정보 또한 많았지만, 그와 달리 저자 스스로의 지식과 가치관 등이 정리된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더 정교한 역사적 사건과 의의를 정리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 있어, 분명 이 책은 그 나름의 유익함과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때문에 보다 잠수함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나는 감히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단순히 비대칭전력으로서 유용하고 또 위력적인 병기하는 통념에서 벗어나, 어떻게 잠수함이 전함 등과는 다르게, 그 본연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방향성으로 진보하고 있는가.... 이에 그 나름의 질문과 이해를 구한다면, 분명 책은 그에 걸맞는 내용을 보여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