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것이 현대의 일본문화는 크게 일본의 역사와 비교하여 보았을때, 비교적 짧고 급격한 변화 속에서 진행시켜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일본인의 삶 가운데는 분명 최신의 현대문명의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반대로 사람과 문화 내면의 사고방식 등을 살펴보게 되면, 의외로 과거 전통적 가치관을 계승하고 받아들여진 것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실질적으로 그러한 현상을 만들고, 또 영유하는 것은 지금의 일본이 가진 특징에 불과하다. 그러나 더 나아가 그러한 특징을 발전시켜 세계에 드러내고, 또 일본문화를 전파하며 보다 친숙하고도 독자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은 보다 다른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세계 속의 일본 또는 일본이 지닌 '자포니즘' '만화 왕국' 문화의 강대국' 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사실의 이면에는 단순히 그 문화를 전파하려는 노력만이 아니라, 이전 전통과 사고방식을 계승하는 와중 보다 그 표현을 변화하거나, 또는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있어 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화'를 이룬 것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