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화 이야기 - 전근대부터 현대까지 빠짐없이 둘러보는
신종대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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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이웃국가 '일본' 이에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나라인 대한민국의 입장에서도, 오래전부터 일본의 문화와 사고... 즉 일본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때문에 위와 같은 책과 출판의 영역에서는 흔히 최신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었고, 그것은 크게 인문학적 눈높이(또는 학문적 접근)을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서 관광과 같은 실질적인 교류를 보조하는 등의 살아있는 정보로서 기능했다.

예를 들어 오늘날 대한민국 또한 유행과 쓰는 말 심지어는 삶의 방식에 있어서도 세대간의 차이점이 존재하듯이 해당 일본사회 또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또 새로운 문화와 사고방식을 만들어 갈 것이 분명하다. 때문에 문화는 때때로 시시각각 변화해가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다만 의외로 이 책은 문화의 고유성 또는 전통의 계승과 일본인으로서의 국민성과 같은 보다 보편적인 지식을 분석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기에, 이에 나름대로 앞서 언급한 일본인의 원형 또는 변화의 배경을 살펴보는 것에는 크게 유익할 것이라 생각된다.

일본은 전통과 현대문명이 공전한다고 한다(...) 고유의 사고방식이나 행동패턴, 전통문화가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10쪽 일본적인 것과 에도시대

그도 그럴것이 현대의 일본문화는 크게 일본의 역사와 비교하여 보았을때, 비교적 짧고 급격한 변화 속에서 진행시켜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일본인의 삶 가운데는 분명 최신의 현대문명의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반대로 사람과 문화 내면의 사고방식 등을 살펴보게 되면, 의외로 과거 전통적 가치관을 계승하고 받아들여진 것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실질적으로 그러한 현상을 만들고, 또 영유하는 것은 지금의 일본이 가진 특징에 불과하다. 그러나 더 나아가 그러한 특징을 발전시켜 세계에 드러내고, 또 일본문화를 전파하며 보다 친숙하고도 독자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것은 보다 다른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세계 속의 일본 또는 일본이 지닌 '자포니즘' '만화 왕국' 문화의 강대국' 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사실의 이면에는 단순히 그 문화를 전파하려는 노력만이 아니라, 이전 전통과 사고방식을 계승하는 와중 보다 그 표현을 변화하거나, 또는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에 있어 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중화'를 이룬 것이 컸다.

요즘 일본에서는 쿨 재팬이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다 (...) 정부는 외국인들에게 일본문화를 알리고 (...) 정부 주도의 '국가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165쪽 대중문화의 과거와 현재

이에 대중화를 성공시킨 분야에서 일본이 강점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과거 일본 문화가 만들고 소비하고 또는 발전시켜 이룬 나름의 기술적 노하우와 (이전부터 존재한) 친숙함이 세계화에 있어서도 강점으로 발현 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생각된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내용과 같이 일본의 그림과 만화, 애니메이션이 단순히 애들용에서 벗어나 전연령 모두의 즐길거리로 자리잡게 된 그 이면에는 의외로 출판 인쇄물의 발전과 함께 에도시대부터 자리잡아 온 '우키요에' (판화) 의 문화 등의 확산과 변화 또한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의외로 역사는 알게 모르게 해당 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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