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이에 나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을때, 이 책은 분명 크게 매력적인 부분에 눈에 들어온다. 물론 현대인이자 나름의 덕심?에 입문한 사람으로서, 책 곳곳에 숨겨져 있는 공감요소를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저자 스스로가 드러내는 한반도의 옛 역사... 그리고 오랜 전통에 힘입어 흥하였으나, 지금은 한 켠의 잔재로 남아있게 된 옛 전통과 사고방식이 이전 조선의 신화와 제례 사이에 어떠한 가치관으로 살아있었는가? 에 대한 나름의 내용들은 분명 이 책을 접하면서 마주한 가장 인상깊은 감상이 아니였나 한다.
이처럼 신화는 물론 그 본연의 내용에는 사실과는 그게 다른 모호함이 있지만, 그럼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할 인간의 삶을 투영하는 나름의 가치관 또한 품고 있다. 과거 하늘과 땅, 곡식 등의 자연주의적인 가치를 뛰어넘어 충과 효에 이르는 인간 내면의 존재에 이르는 수 많은 것을 따로 숭배한 조선의 모습을 통하여, 이에 결국 인본주의를 표방한 과거의 국가의 본 모습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것... 어쩌면 이 책 속의 신화는 단순한 이야기를 벗어나 (해당) 한반도 문화를 계승하여 이어 나아가는 오늘을 돌아보게하는 나름의 계기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