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아메리카 대륙에 뿌리 내린 '백인 식민지'는 이후 지배(통치)를 부정하고 또 독립의 길을 선택했다. 이때 보편적인 역사에 비추어 보면, 미국은 크게 대영제국의 압정에 분노하고 또 봉기한 것이지만, 이에 세세히 그 어떠한 것들이 '갈등'을 불러 일으켰는가? 하는 궁금증이 인다면, 분명 이 책은 그에 대한 가장 바람직한 해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감상이 든다.
실제로 당시 대영제국이 소위 '자신의 아이'인 아메리카 식민지에 대하여 엄격한 잣대를 들이민 것은 우선적으로 당시 제국의 재정 자체가 크게 악화된 것이 원인이다. 이때 그 악화의 원인을 따지고 보면 우선 (17세기 당시) 유럽대륙을 휩쓸었던 7년 전쟁에 막대한 군비를 지출했었던 탓이 크지만, 그에 못지 않게 제국 자체가 막 성장하기 시작한 거대한 나라의 시장을 통제하려는 무모한 시도 속에서 관용보다는 복종을 주문했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