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앞서 언급한 현상은 나름 개인의 난폭함을 지적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더 나아가 책 속의 내용을 통해 바라본 가스라이팅의 본질에는 그 개인 뿐만이 아닌 공동체의 상식이 이라는 명목하에 개인의 존엄 등을 억압하는 것도 포함이 되어진다.
이처럼 나는 이것을 기만하다고 했지만, 그것은 어쩌면 정확한 비유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특히 타인에게 심리적인 상처를 입히는 것, 그러나 그것이 괴롭힘과 폭력만이 아니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하게 하는 강압의 수단이 동원되지만, 그 무엇보다 상대보다 그 당사자 스스로가 죄책감을 가진다는 점에 있어서, 이 현상은 매우 교묘하고도 치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