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왕릉실록
이규원 지음 / 글로세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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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날까지 나 스스로가 흥미를 가져온 역사... 그중 (과연) 한반도의 역사는 '나에게 있어서 어떠한 위치에 놓여 있을까?' 예를 들어 단순히 (스스로) 독서로서 마주한 여러 역사서의 대부분은 서양사와 일본사 그리고 인물로 나누어지는 타국의 것이 많았다. 물론 이는 이미 어린시설부터 '국사'(지금의 한국사)를 통틀어 크게 교육을 통해 학습한 지식에 만족하고 말았다는 일종의 '나태함'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한다.

실제로 수 많은 사람들은 해당 (국가) 스스로의 역사에 대하여 '유구하다'라고 하지만, 정확히 각각의 역사가 어떠한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에 대한 탐구에는 게으르다. 예를 들어 이 책에도 기록에 있어 가장 크게 기대는 것은 어쩌면 '삼국사기'가 아닐까 하지만, 과연 지금 현대인의 입장에서 그 삼국사기는 어떠한 가치관으로 이해되어야 하는가?

왕 19년 2월, 여우때가 궁중으로 몰려와 그중 백여우 한 마리가 상좌평 책상에 걸터 앉았다. 4월 태자궁 암탉이 참새와 교미했다.

460쪽 백제 부흥운동

예를 들어 현대의 가치관에서, 과연 알을 깨고 태어난 '인간' 그리고 더욱이 150년 이상을 장수한 어느 인물 등을 비추어 이를 오롯이 진실이라 인정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역사라는 학문은 단순히 그 기록을 마주하고, 읽고 이해하는 행위 죽 기록의 유무를 앎으로서 만족해야만 하는 것일까?

물론 역사는 오래될수록 그 진실을 발견하기 어렵고, 또한 기록의 양에 따라 견고함이 더해지는 학문이다. 때문에 지금까지도 고대 한반도 역사는 그 기록과 현실의 경계 속에서, 한계를 오롯이 가지고 있으며, 이에 사람들 또한 역사와 야사를 구분함으로서, 역사의 정체성?을 이끌어내려 하였지만, 과연 그 경계를 구분짓는 것만이 역사의 쓸모를 증명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는가. 아니... 도리어 역사학은 그 존재의 증명을 넘어, 그 (해당)기록이 지닌 역사성 등을 탐구함으로서, 이를 현대의 후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방향성을 제시하는 학문이 되어야 마땅하지 않을까?

역사를 풍미한 유명 인물의 공과는 사서에 기록된 행적이나 사가들의 연구 결과에 의해 평가된다. - 중략- 동일인의 평가에 대해서도 사학의 견해는 다를 수 있다.

442쪽 김유신

실제로 과거와 오늘날 어느 한 인물과 문명 그 경계를 넘나들며 생겨난 '상식'또한 이후 소위 방향성에 의하여 크게 변화해 왔다. 물론 이는 역사학의 수 많은 가설들이 충돌함으로서 만들어진 '합리적인 역사'이기도 하지만, 크게 생각하면 과거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이 발견됨으로 하여 수정된 지식, 즉 유물과 기록의 발견과 연구의 결실로서 수정되어진 역사학의 진보의 일면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처럼 결국 역사의 가설을 증명하는 방법은 바로 과거의 증거를 발견하는 것이다. 물론 이에 기록을 탐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자는 더 나아가 이 땅에 남아있는 증거, 즉 무덤에도 큰 가치가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무덤은 그 주인의 인물이 실제했음을 증명하기도 하지만, 이후 부장품과 수 많은 유물을 통하여, 그 당시의 문화와 기술 등을 가늠하게 해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한반도의 왕릉을 역사의 중심축으로 삼고, 그 해당 인물들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의 삼국시대를 표현했다.

물론 덕분에 이 책의 삼국시대는 소위 지도자들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는 인물의 역사가 되어버렸다. 고구려, 백제, 신라... 그리고 그밖에 주변의 여러 국가들의 운명을 결정지은 역사적 사실 속에서, 이에 오늘날까지 그 이름을 남긴 무덤의 주인들은 어떠한 삶을 산 인물들이였을까... 이에 한번 그 궁금증을 가지고 역사에 다가서 보는 것도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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