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량, 그와 다시 마주하다 - 우리가 몰랐던 제갈량의 본모습을 마주해보는 시간
류종민 지음 / 박영스토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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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수 많은 학생들에게 권장된 책으로서, 그리고 이후 많은 컨텐츠를 통해 마주한 것으로서, 이른바 '삼국지'는 여느 국적을 넘어 대한민국사회 속에서도 그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때 사람들은 때때로 그 작품 속에서 활약한 사람들을 보고 큰 인상을 받는 동시에 동경하는 마음을 품기도 하는데, 이때 (적어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그 중 으뜸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먼저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제갈량이 그 으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실제로 제갈량은 모두에게 있어 필요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개인으로선 제갈량의 뛰어난 재주를 부러워할 것이고, 여느 지도자로서는 제갈량과 같은 (부하의)충성심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제갈량은 그 삼국지라는 원작을 뛰어넘어 그 인물상만으로도 크게 존경을 받는 '위인'이 되었다.

때문에 흔히 (또는 널리) 퍼져있는 '제갈량의 이미지'에 안주한다면, 굳이 이 책은 필요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현상 중에는 과거 삼국지연의를 넘어, 실제 역사 (정사)에 비추어진 인물들을 통하여 또 다른 이미지를 접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드러난다. 물론 이는 과거 창작(허구)의 이미지를 벗어던지자는 의미를 떠나, 오랜기간 사회에 정착해온 긍정적인 교훈... 특히 전통적 가치에 안주한 의미를 떠나, 개인 스스로가 배울 것을 찾는 학문적 접근으로서, 점차 인문학이 정교해지는 과정에서 일어난 현상이 아닌가? 하는 기대가 크다.

그는 불굴의 의지와 열정을 바탕으로 오로지 한 가지 목표만을 위해 그의 인생을 하얗게 불태웠던 사람입니다.

서문

이처럼 책 속에 드러난 내용을 또한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추적하는 것이 아닌, 저자 스스로가 마주한 인물 제갈량을 표현한 내용이라 이해하는 것이 올바르다 생각된다. 그야말로 단순한 역사의 진실 등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면 스스로가 '정사'를 펼쳐보아야 할 일이지만, 적어도 타인(서로가) 이 생각하는 인문학적 경계 등에서 교류가 이루어지는 만큼 각각이 생각하는 인물상과 그 가치를 가늠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개인적으로 크게 유익한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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