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가를 매혹한 불멸의 빛 해시태그 아트북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지음, 고선일 옮김 / 미술문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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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금'이 가지는 가치는 높다. 이는 단순히 희귀한 금속이라는 물건 자체의 성질만이 아닌, 인류 스스로가 오랜세월동안 (또는 변함없이) 금을 사용함에 있어서, 특별한 가치를 부여한 덕분이다. 물론 오늘날 현대사회의 통화(지불수단)를 비롯하여 직접적으로 금이 유통되는 경우는 크게 줄었다. 때문에 일반인들이 금을 마주하는데는 도리어 화폐라는 수단보다는 장신구 등과 같은 정교한 세공품이 더 익숙하지 않을까 하는데, 이에 이 책의 주제 또한 역사적으로 이어 온 '예술 속의 황금'이기에 결국 오랜세월 동안 이어져 온.... 정리하자면 재산으로서가 아닌 또 다른 가치로 다가선 황금의 인식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감상을 준다.



인간은 정치적 혹은 정신적인 메시지나 상징을 드러내 보여주고자 자랑스러운 기술을 활용하여 물질을 변형시켰다.


인간의 위대함, 그리고 퇴폐


실제로 책 속의 작품들은 다양한 황금의 활용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고대 이집트)투탕카멘의 장례 가면은 말 그대로 황금덩어리를 두들겨 만든 만큼 종교와 예술의 가치를 떠나, 가면 자체의 가치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점차 금빛을 표현하는 기술이 늘어나면서, 금은 그 자체의 가치를 넘어서, 결국 인류 사회를 이루었던 수 많은 가치관에 접목되어 어느 상징성을 띄게 된다. '물질을 뛰어 넘는 정신세계' 어느덧 인류는 황금 그 자체의 아름다운 성질을 변형하고 표현하는 과정을 거쳐, 사회 속의 물질주의와 인간 본연의 욕망이 가져온 귀중함에 대한 나름의 의문을 제시하는 데까지 이른 것이다.



결국 이 책은 고대의 귀중함과 중세의 신성함을 넘어, 현대의 물질적인 가치 등을 보다 다양하게 드러낸 '전 세계의 작품들 중 일부를 소개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래도록 자리를 지켜 온 황금의 '절대적인 지위'가 흔들릴 리는 없다고 생각이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이' 마주 할 수 있는 것에는? 결국 인류가 황금을 매력적이라 생각해 온 (기나 긴) 시간 속에서도 점차 '진보'의 가치 아래 또 다른 형태의 가치(또는 인식) 를 부여하기 시작한 모습 또한 보이고 있다 라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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