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이 책은 그 작품의 저자인 역사소설의 대가 시바 료타로의 일생 한 면을 드러낸 일종의 평전이라 이해해도 좋을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책은 점차 본격적으로 소설의 세계에 발을 디디려 할 때의 시간 '신문기자 후쿠다 데이이치'(본명) 이후로 점차 시바 료타로(필명)이 되기까지의 시간을 쫒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이는 어느 특집과 같이 산케이 신문이라는 회사 공동체가 한 사원이였던 인물 시바 료타로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었는가를 엿 볼 수 있는 자료가 되기도 할 것이며, 때로 뛰어난 작가 라는 명성을 얻기 이전의 신문기자로서, 그가 점차 어떠한 가치관을 쌓아올려 작품을 짓게 되었는가? 라는 그의 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시바 료타로는 일본의 역사소설이라는 분야를 넘어, 일본사회의 역사관에 있어서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 인물이 되었다. 과거 료마가 간다를 기준으로 실제 인물 '사카모토 료마'가 국민적인 영웅으로서 떠올려지게 된 점은 결국 그 작품이 얼마만큼 뛰어난 것인가를 엿보게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일본사회에 있어서 빈약한 역사관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