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궁궐 이야기 - 아이에게 알려주는 궁궐 안내판과 조선 역사
구완회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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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비추어 현장(오늘)을 보라... 이는 오늘날 역사에 있어서도 그 가치를 더해주는 마법과 같은 말이다. 예를 들어 황량한 공터에 남아있는 주춧돌만으로도 (어느) 사람들은 그 위에 서있던 웅장한 유적을 떠올리며 전율한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나름의 관심과 지식을 쌓아올려야하기에,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행하기에는 힘든것이 사실... 이에 오늘날 일반인에게 있어서도 옛 한반도 문화의 정수를 엿보게 하는 것, 또는 시각적으로 잘 드러내는 것은 어떠한 것이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어쩌면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 궁궐 또한 그 역활에 부합하는 존재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조선에서 대한민국으로 흐르는 기나긴 속에서, 역시나 사람 또한 변화를 맞이했기에, 이에 올바른 시선으로 궁궐을 바라보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단순한 관광지로서, 그리고 한반도 속의 문화가 만들어낸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궁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만, 그럼에도 오늘날까지의 궁궐이 어떠한 존재였는지, 그리고 역사 속에서 어떠한 수난을 당했는지에 대한 그 속내를 이해하는데는 역시나 공부가 필요하다.

태조 이성계는 새로운 도읍 한양과 궁궐을 철저히 '음양오행'의 사상에 입각해 설계했다. 따라서 경복궁을 이해하는 데는 음양오행을 아는 것이 필수. 그럼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할까?

23쪽

때문에 이 책을 접했을때, 가장 인상적인 것이 있었다면, 바로 현장감을 느꼈다는 것을 꼽고 싶다. 이른바 현장학습이라고 하야하나? 비록 오늘날에는 궁궐의 역사, 유래, 조감, 심지어는 설계도까지 수록한 전문서들이 수두룩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다'는 면에서는 분명 이 책 또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을 이해시키는데 필요한 지식, 그러나 그 지식이 궁궐을 이해하는데 모자름이 없는 지식이라면 어른 또한 접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실제로 많은 독자들이 책에 영향을 받아 궁궐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거나, 아니면 책을 참고서삼아 그 현장 속에서 책의 도움을 받아 이해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면. 분명 이는 저자에게도 또는 독자에게 있어서도 가장 큰 의의가 되어줄 수 있지 않겠는가? 각설하고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또다시 달라질 궁궐의 모습... 이는 결국 조선의 궁궐을 복원하기 위한 끝없는 연구와 발굴이 진행되어가는 과정(또는 필요성) 을 마주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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