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철학자와 그 철학에 대한 (학문으로서)의의... 더욱이 각각의 학파에 대한 '계보'에 이르기까지의 방대한 내용을 접하게된다면? 이에 분명 많은 사람들은 철학이라는 학문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을 맞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쉽게 생각하자면 철학이란 (원래) 본질에 대하여 탐구하는 학문이기에, 결국 그 탐구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품고 있다면 의외로 철학은 보다 알기쉬운 논리로서, 저마다의 주장을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친절한 안내자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이 책에 소개된 철학들은 분명 그 사고의 깊이가 남다른 '학문'이지만 저자는 그 핵심을 간추려 매우 간결하게 정리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본래 철학이 탐구하고자 한 대상과 질문 해답에 이르는 그 본질이 훼손되거나 변질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도리어 나는 이 정리된 글을 통하여, '철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독자 또는 입문자들에게 있어서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 아닌가' 하는 나름대로의 긍정적인 감상을 가졌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