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저자가 스스로 '반드시 써보고 싶다'라고 말한 인물, 그리고 저자가 정의한 바에 의하면 르네상스와 계몽의 시대를 열어 근.현대의 사회에서 또한 당연시 되는 '정교분리'를 실행하려 한 인물로서, 군주 프리드리히2세의 생예와 업적 등을 표현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변화의 과정을 엿보는데 있어서, 특히 그의 인물과 사상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형성)과정 또한 중요하지만, 결국 그가 무엇때문에 그러한 변화를 이끌어내려 하였는가? 그리고 어린시절 고아가 되어, 로마 카톨릭의 후원과 보호를 받은 연약한 (세력)시절을 벗어던지고, 또한 그저 시칠리아의 왕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서 그의 정당한 통치권을 확립하는 것에서 만족하는 것이 아닌 '이단'과 '파면'이라는 강압을 견디면서까지 진행하려 한 그 개혁의 의지와 목적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면? 이에 이 책은 분명 의미있는 해답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줄것이다.
실제로 과거 카노사의 굴욕을 기점으로 굳어진 '그리스도의 지상왕국'은 유럽사 뿐만이 아닌, 세계사에 있어서도 수 많은 흔적을 남긴다. 이에 예를 들어 '장미의 이름'(움베르토 에코)에서 표현되는 수도사들의 생활, 그리고 그 주변의 사람들의 생활상 뿐 만이 아닌 그 정신적인 억압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옛 그리스 로마의 지식을 넘어, 인간으로서 당연한 해학적 감정까지 봉인하려 한 된 '종교의 힘'(또는 역활)은 분명 오늘날 추구하고자 하는 바와 큰 거리가 있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