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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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까지 대중 사이에 널리 인식되는 명장면,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떠한 상황과 사건, 유행어로 변형되고 또 쓰이며 뇌리에 박힌 여러 명언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영화는 오락과 여론 등에 기능을 수행하는 매체로서의 나름의 역활을 수행하고 있다.

그렇기에 주제인 '영화 속의 명언' 이란 단순한 유익한 문장에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고전 명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시의 인식이나 세월의 흐름을 느낄것이고, 나름 사회파와 인문에 눈을 돌린 사람들이라면 오래도록 향하고자 하는 정의와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를 발견하려 할 것이며, 단순히 누군가를 위한 사랑을 속삭이는데 있어서도 영화는 그 방법론과 무드 등 수 많은 (간접)조언을 통하여 서로간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이 영화를 보면 우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중략- "누구나 베토벤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음악은 오직 당신만이 할 수 있습니다."

영화 그린북 180쪽

다만 안타깝게도 이 수많은 단어들은 그 문장만으로는 (독자로서)크게 마음을 울리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이 단어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영화는 수 많은 방법을 사용한다. 실제로 영상과 대사 그리고 주변에 깔리는 음향에 이르기까지... 영화는 어떠한 것을 극대화하고 또 표현할 것인가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방법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결국 이 책은 인간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것 보다 해당 영화의 대사 그리고 각 나라의 영화가 변역되는 와중에 어떠한 변형이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나름의 척도를 가늠 할 수 있는 책으로 이해된다.

예를 들어 저자는 영화에 대한 해설과 함께 한국어로서 표현된 대사, 그리고 각 국가의 원어를 수록하여 이를 비교하게 한다. 이에 크게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그 다양함도 매력적이지만, 역시 그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장점은 오랜 고전부터 최신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나름 저자가 구분한 주제와 소개를 토대로 나 스스로가 한번쯤 접해볼 영화를 고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는데 있다 여긴다.

실제로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잘 몰랐던 영화의 몇 편을 후보에 올렸다. 이에 잠시 시간을 내어 그 영화를 마주할때... 과연 그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와 저자가 주장하는바, 그리고 나 스스로가 받아들이는 그 차이점은 무엇인지 한번 그것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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