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가 사라진 시골 숲, 그리고 보기에 푸르른 산과 자연환경과는 다르게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산림 노후화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뉴스 등에서 드러난 그 많은 문제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소위 인간에 의하여 최적화된 자연의 모습이란? 그저 '인공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또 다른 황폐화된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그렇기에 크게 '자연속의 대화' 그리고 '인간과는 다른 생물들의 교류방식'에 대한 이 책의 내용을 접하고 있자면 당연히 보다 바람직한 모습의 환경이란 보다 소란스럽고 또 도시 못지않은 활력이 휘몰아치는 에너지가 느껴져야 할 것이라 여긴다. 실제로 벌레와 짐승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그저 조용히 성장할 뿐이라 여기는 식물들에 이르는 수 많은 생물의 소통방식에 있어서, 분명 이는 저마다의 진화가 이루어진 것이지만, 그보다 본질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객채 스스로의 생존방식을 만들어낸 하나의 '경이'라 정의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