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설하고 고대의 근친혼과 유전적 특징과 같은 어려가지 연관성으로 인하여 발현되는 것에 있어서, 분명 그 대표적인 것은 외모에 두드러지는 특성이 제일이겠지만 역시나 이 책의 주제에 비추어 생각해본다면 '내면의 문제' 즉 유전과 질병 사이에서의 인과관계와 그 질병을 통해 고통받은 지도자와 그 지배 시스템이 가진 특징과 한계에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이전 전통적인 왕조에서의 보여지 군주의 모습과, 이후 권력이 세습되지 않는 지도자의 모습... 그 차이점과 달리 묘하게 공통적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이 책은 그 핵심에 '병든 뇌'에서의 연결점을 꼽으려 한다. 특히 발광과, 무기력증, 그리고 남다른 통증에 고통받는 와중에서도 권력과 의무가 주어진 존재가 반대로 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선택을 하도록 강요받게 되었을 때, 이에 역사는 그 현상에서 대부분 국가와 사람 모두에게 있어서 안타까운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
물론 오늘날에도 치매와 같은 뇌의 질병은 무서운 것이다. 더욱이 그 발병의 이유도 또 효과적인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의학은 꾸준히 그 해답에 도달하려고하지만 역시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묘연하기만 하다. 그러나 적어도 과거 사람들과는 달리, 현대의 사회 시스템은 (나름) 대의명분에 가려 지도자와 국민 모두가 고통받는 것을 지양한다. 또한 고통받는 개인을 마주하는 시선에 있어서도 이전과 같은 무지와 무관심과는 달리, 여지껏 축척해온 지식과 안전장치를 통한다는 것에 있어서도 확실히 역사의 흐름에 있어 '현대'는 과거 여느 시대와 비교해 진보해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