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구찌
사라 게이 포든 지음, 서정아 옮김 / 다니비앤비(다니B&B)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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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중 하나인 구찌. 그러나 정작 그 생산품?이 가지는 가치는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이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있어서 구찌는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에 대하여, 나 자신은 그리 아는 바가 없다. 그렇기에 나는 처음부터 이 책을 통하여 구찌를 이해하는 내용, 예를 들어 '프렌치 코드'의 유례와 같은 역사와 함께 기업의 설립자 구찌오 구찌에 대한 에피소드 같은 줄거리가 드러나기를 원했지만, 안타깝게도 이 책은 일종의 르포, 그리고 그 무엇보다 구찌를 중심으로 발발한 가장 추악한 형태의 사건을 중심으로 그 그림자에 대한 사실을 대중(독자)들에게 드러내려고 한다.

구찌 가족은 욕망이 현실과 보조를 맞추지 못할때마다 마지못해 페이지를 넘겨야 했다.

634쪽

특히 이 줄거리에 있어 가장 큰 충격을 준 '주제'는 바로 파트리치아 살해를 중심으로 한 법정공방에 대한 내용이였다. 그리고 그 사실은 단순히 현실에서의 살해와 판결 뿐만이 아닌, 제3자의 창작과 함께 영화화 등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역시나 세계적인 기업의 영향력 아래 그들의 치부는 그리 쉽사리 표현되지 못하고 있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갈등과 악행이 유독 인상적이라거나, 또는 특별한 것이라는 감상은 잘 들지 않는다. 흔히 재산과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 그리고 특히 기업의 승계를 둘러싼 일족 뿐만이 아닌, 창업자와 경영자간의 갈등은 그야말로 재벌가의 추악함을 대표하는 단골메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역시나 이 책 또한 비극이라고는 하지만 그 이면에 표현되는 욕망의 추악함에 대하여 보다 리얼하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이라 여긴다. 실제로 굳이 막장드라마를 찾아보지 않아도, 적어도 저자는 창작의 드라마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현실의 일족 그들의 추악함을 까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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