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역사 - 부자의 탄생과 몰락에서 배우는 투자 전략
최종훈 지음 / 피톤치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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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접해 온 부자가 되는 방법과 그 노하우에 대한 정보를 다룬 책, 그리고 더 나아가 부와 권력의 접점 속에서 큰 성장을 이루거나 또는 비참한 몰락을 맞이한 역사에 대한 책에 이르기까지... 이처럼 그 부자라는 단어 속에는 단순히 개인의 성공에 대한 바램뿐만이 아니라, 그 시대에 대한 상황과 (개인의)역할 그리고 사회의 인식이 목표로 하는 일종의 '공동의 의식' 또한 녹아들어있다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회복탄력성은 내면 깊숙한 곳에서 우러나올 때, 외부의 지지를 받을 때 생겨난다.

55쪽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은 단순히 개인의 '부의 축척'만을 드러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등장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들여다보게 되면, 오래전 전근대적 인물에서부터 현대의 인물들에 이르기까지 분명 오늘날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도덕적) 품격'과 어울리는 인물은 쉽게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에 기회주의적인 시도와 함께 이른바 '정의롭지 못한 축척'에 대한 사실들을 정당화 하거나, 또는 단순히 부자의 방정식?을 되풀이하라는 내용이였다면, 어쩌면 이 책은 그리 큰 의미를 지니지 못했을 것이다.

이에 공요롭게도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도 '청렴'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질 정도의 부정과 관행이 되풀이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어 정보를 독점하고, 자원을 마련하고, 최대한의 기회를 활용하려 한 그 (부의)시도에 있어서, 결국 그들이 저지른 잘못의 인식과 그 처벌을 주장하는 (사회의)기로에는 이미 그와 같은 방법으로 성공한 부자들의 예와 함께 결국 사회적 해악을 (직접) 겪은 인류가 각각의 법률과 도덕적 인식을 통해 이를 금지하려 노력한 (진행)과정이 있다.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마주해야 할 주제는 위의 노하우와 기회주의와는 다른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장점, 즉 과정에서 드러난 어려움과, 환경에 절망하지 않았던 가치관, 이른바 수용과 극복 그리고 행동과 책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진행하는 지혜로움에 대한 것이라 생각한다.

각설하고 과거 권력자들과 부자뿐 만이 아니라, 어쩌면 사회 전체가 잘 사는 것에는 '타인의 것을 빼앗는 것' 이 사회악으로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정당화 했던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존경받거나 또는 지속적으로 부자의 지위를 누리기 위한 과정에서 단순히 개인의 천재적 자질과 능력 그리고 노력만이 요구되던 때는 이미 지났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아니... 적어도 오늘날의 부자들은 부를 긁어모으는 능력을 드러내기 보다는 그 지위와 가치 그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바에 대한 일종의 의무를 다하고 또 이를 드러내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바로 그러한 부자, 진정으로 환영받는 부자가 되기 위한 내용에 대하여, 분명 이 책은 매우 친절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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