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저자는 비교적 국제적인 입지를 확장한 나라, 그리고 위의 북방의 문화와 중국, 그리고 왜(일본)의 문화의 교류 속에서 만들어진 고려의 문화를 말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수 많은 다양성과 특징을 열거하며,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의 문화로서 계승되어진 것은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역사의 시점에서 고려의 맛 그리고 그 맛을 즐기는 다기와 문화에 이르는 그 다양한 지식이 다져지고 또 이렇게 정리 될 수 있는 것은 분명 옛 고려의 보물선을 발견하여 연구한 성과와 더불어, 그 고려라는 국가의 문화에 대한 (남. 북한) 연구와 교류등이 만들어낸 성과이자, 가능하다면 이를 활용하여 고려와 조선... 그 경계와는 상관없이 전통문화를 부흥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리라 여긴다.
물론 위의 주장과 같이 저자 또한 고려문화의 부흥?을 바란다. 그도 그럴것이 과거 6.25 실향민들의 기억과, 탈북(귀순)민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북한 음식의 유행' 그리고 (비교적) 근래 정상회담 와중에 화제가 되었던 '평양냉면'의 유행 등은 이제 점차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 영향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결국 평양의 맛, 그리고 그 속의 명물과 귀족, 서민들의 문화뿐 만이 아닌 옛 다문화가 만들어낸, 채식과 육식의 조화에 대한 그 다양성의 매력또한 함께 잊어가고 있는 것이라고도 생각이 되어진다. 물론! 현대의 대한민국의 학생들과 교과서, 그리고 역사의 지식의 영역에 있어서 고려는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이 점차 활자 속의 옛 나라에 머물러, 결국 전통의 계승과 그 연결점이 사라져버린다면? 그리고 결국 대한민국의 입장에 서서 그것을 단순히 평양(북한)의 문화라 가볍게 여기게 된다면? 결국 그렇게 된다면, 평양... 아니 고려의 여러 문화들은 결국 (미래에 있어)하나의 낮선 문화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