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의 본질 - 현실은 전쟁이다, 지휘관은 어떻게 결단할 것인가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기모토 히로아키 지음, 강태욱 옮김 / 보누스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흔히 전략 전술이라는 단어가 쓰이는 분야를 살펴보면 어떠한 것이 있을까? 이에 문득 떠오르는 것은 군사학과 전쟁사를 통합한 학문의 영역, 그리고 그것을 활용하여 실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군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의 존재이다. 물론 오늘날의 대중문화에 있어서도 게임 등에 활용되는 예가 있기 때문에, 이에 (책 속의 전술론이)완전히 대중과 동떨어진 것이라고도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술론의 대중적 이해를 구하려는 시도에 대하여는 결국 '그 개념'에 익숙한 나에게 있어서도 크게 불리하고 또 안타까운 시도였다는 감상을 남기에 했다.

이처럼 '현실은 전쟁이다' 라는 문구를 내걸었다는 것은 최종적으로 저자 스스로가 일상의 사람들... 흔히 우리 주변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어떠한 지식을 전달하려는 명확한 시도(또는 도전) 가 있었다는 것을 뜻하기에, 이에 나 스스로도 큰 기대를 걸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책 속에 드러난 것은 군사학적 전술의 개념과 그 역사적 활용에 대한 것, 그야말로 여느 국가들의 전술교본에서 쓰이는 학문적 접근과 정리가 대부분이다.

목표는 모든 군사 행동의 원동력이다.

18쪽


분명한 목표는 혁신 또한 만들어낸다.

때문에 이 전술론을 마주하면서 결국 사회의 리더로서, 또는 다른 공동체를 이끄는 책임자로서 활용 할 수 있는 여지는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다만 생각하기에 따라, 과거 역사책 속의 알렉산더와 한니발 등이 보여준 '전쟁의 예술'에 대하여 알게 되는 것과 함께, 이후 근대와 현대전의 상황에 필요한 '무형의 개념'을 정립하는 등의 군사학의 발전을 꾀하고 또 마주하는 행위 자체는 분명 이를 추구하려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보물과 같은 지혜일 것이 분명하나... 문제는 이미 앞서 누차 언급하고 있는 것(저자의) 바로 '의도와 동떨어져 일반화된 책에 어떠한 매력이 있는가?' 에 대한 질문에서 오는 실망감을 어떠한 것으로 납득하는가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결국 나의 감상에 따르면, 이 책은 전술적 가치의 발전에 대하여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기 좋은 책에 머무른다. 역사적으로 드러난 전술, 그리고 그 전술적 의미가 빛을 발하기까지 필요한 무형의 원칙과 실질적 조건의 종류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나, 전쟁의 수행과 방법이 변화한 시점에 있어서도 '불멸의 가치'를 지니는 전술적 본질은 또 어떠한 것이 있는지. 이에 역사와 전쟁사 그리고 교본을 넘나들며 표현된 전술론 (기초)편을 각각의 독자들은 어떠한 가치관으로 마주하게 될까? 또 삶의 어떠한 부분에 적용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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