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내면을 탐구하는 것, 상대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이해하며 보다 원활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거나, 또는 어떠한 경쟁관계에서의 우위를 차리하게 하는 것... 이처럼 세상 속에서의 심리학은 그 학문적 접근과 정의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보다 실용성을 중요시하는 '수단과 방법'의 영역에 가까웠다. 때문에 소위 심리를 분석한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으로서 느끼는 감정(또는 본성)에 대하여 보다 많은 정의를 내린다는 뜻도 된다.
그렇기에 이에 심리학은 세상 속 '사랑학 개론'에도 영향을 미치고, 예전부터 좋아했던 '탐정 수사물'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뿐인가? 그야말로 사회와 개인을 아우르는 인간 사회의 모든 연결점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도 이 학문은 그 존재를 강하게 드러낸다. 때문에 이 책 역시 '심리학은 무엇인가?'에 대한 대단히 좁은 정의(또는 정답)을 구하는 것이 아닌 각각의 시대와 학문적 질문 그리고 그에 대한 해석 또한 달랐던 다른 많은 철학자들이 말하는 심리학의 정의에 대하여, 보다 폭 넓게 정리하고 또 드러내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된다.
때문에 이를 접하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스스로에게 필요한 장르에 집중하여, 그 개념을 살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정과 사랑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가? 아니면 사회 구성과 정의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가? 이에 분명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우정에서 사이코페스에 이르는 그 많은 단어가 심리학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또 정립되어가는 것이 신기하다. 가령 가장 쉽고 또 전통적인 심리학적 개념을 통해 바라보는 현대의 모습은 어떠할까? 그야말로 현대인의 삶의 방식과 또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화와 범죄...이에 결국 그 와중에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분명 전통에 기댄 심리학은 염연히 그 한계를 드러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