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이에 생명이 없어지는 현상이라는 사전적 의미와는 조금 다르게, 인간이라면 보다 다양한 죽음의 모습을 목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군인이나 소방관과 같은 특정한 (직업) 사명이 부여됨으로서 발생하는 죽음의 형태는 일종의 (국가)공동체의 유지를 목표로 하기에, 결국엔 개인적인 죽음을 넘어선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그 밖에도 어느 개인의 죽음에 있어서도, 그 사람의 지위나 업적 영향력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는 후세의 평가 등이 으레 뒤따르듯이 타인의 기억 뿐만이 아닌 역사적인 기록에 남으며, 흔히 무(無)로 스러진다 생각되는 죽음의 본질을 떠나, 그 흔적이 남게 되는 것도 어쩌면 이 (문명)사회가 진행됨으로서 일어나는 하나의 현상이라 생각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현실적인 죽음의 형태와는 다르게, 문학이라는 영역에 있어서도 죽음은 곧 잘 활용되는 인기있는(?) 주제이다. 그도 그럴것이 인간의 삶의 형태를 그리는 소설 등에 있어서, 어쩌면 보다 강한 감정과 갈등, 그리고 그 끝을 장식하는 가장 적절한 형태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생명체로서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죽음이 아니겠는가? 그야말로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도 그려진 것과 같이, 인간은 스스로 '삶의 길이냐! 죽음의 길이냐!' 을 선택하고 또 그로 인하여 갈등하고 고민 할 수 있는 감정과 지성을 지닌 존재이다.
때문에 문학에서는 앞서 언급한 현실과 '사회적 인간'으로서 드러나는 죽음에 대한 현상을 떠나, 보다 인간 내면에서 끌어올려 질 수 있는 것, 그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감정으로서 받아들일 수 있는 죽음의 모습을 그리며, 저자 나름의 인간과 그 끝을 통한 다양한 메시지를 전해주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