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기방송을 기념하기 위한 창작소설이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수사반장을 접했을 만큼 나이가 들지 않았다. 그러나 세상의 정의를 수호하고, 보다 범죄를 억제하려 노력하는 (많은) 인물들을 조명하는 경찰과 수사관들의 이야기는 이후 '경찰청 사람들'부터 미국 드라마 'CSI시리즈' 까지 매우 다양하게 제작되고 또 소비되었기 때문에, 이에 수사반장 또한 그러한 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면 이에 크게 낮설게 느껴지지만도 않는다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매우 오래전의 작품이다 보니, 당연하게도 그 배경의 모습 또한 1970년대의 대한민국... 그야말로 아직 미숙하고 가난 속에 부족하기만 했던 시대가 표현되기에, 이에 (어린 독자들) 일부 세대에 있어서는 더욱더 낮설게 느껴 질 수도 있겠다. 물론! 주요 줄거리를 읽어 내려가면 그 사회와 개인을 위협하는 거대한 범죄를 수사하고, 또 그 틈바구니에서 분투하는 수사관들은 전형적인 '발로 뛰는 수사관'(열혈?) 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비추어진다. 그러나 최근 이미 정석으로 이해되는 과학수사의 개념이 부족했던 당시의로서의 범죄수사란? 그야말로 인간이 지닌직감과 함께 때론 우직하다고 밖에 설명 할 수 없는 끝없는 탐문이 만들어내는 의문과 그 해소과정의 연속이기에, 이에 분명 어느 독자들은 적어도 '수사'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는 그리 큰 의미(또는 재미)를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