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모토 무사시 - 병법의 구도자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우오즈미 다카시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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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일의 검객이라는 이미지, 그리고 세키가하라 전투 이후 '낭인'의 신분으로 전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도쿠가와 막부의 최대?의 수혜자이자 희대의 무사인 사사키 코지로를 무찌른 (간류지마 결투) 전설 등은 분명 이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이름을 알고 있다면 대략 떠올릴 수 있는 지식들이다. 그러나 의외로 이후 '병법가' 라는 단어를 거론하게 되면? 이에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이에 나의 생각에 의하면 결국 무사시가 오륜서의 저자이기는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이를 나름의 검술교본으로 이해하거나, 아니면 (니토베 이나조) 무사도와 같은 특수한 신분을 위한 이념(도리)을 기록한 것으로서, 쉽게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결국 정리하자면 많은 사람들은 정작 '무사시'을 언급하면서 '무사도'를 떠올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그도 그럴것이 (대중매채)의 미야모토 무사시는 이른바 '무술가'로 통하지 않는가? 더욱이 그는 오롯이 검술의 강함을 추구하고, 또 여기저기의 도장깨기를 통해 실전의 감각을 벼리며,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여전히)개인의 출세를 바랄 수 없는 시대 속 에서도 불세출의 검객을 '실력 하나로' 쓰러뜨렸다. (...라는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져 있다.)


무사시가 가장 지양 했던 것이 '정형화'다

항상 병법의 자세를 하고 있어, 적을 만나 갑자기 몸을 겨누는 일이 없도록 유념 할 것

224쪽

"오직 검술 한 길! 그것이 무사!" 바로 이 인식이 지배적인 현상을 마주하면서, 어쩌면 저자는 그보다 더 본질을 정리하고 또 드러내기 위해서 이 책을 써냈는지도 모르겠다. 각설하고 결국 이 책은 역사 속의 미야모토 무사시의 삶을 추적하고, 또 어떠한 부분에 있어서는 가설을 세우며 이른바 '유파가 정비되고' '이론이 확립되며' '평화로 인하여 고정화되기 시작한' 일본의 무(武)와는 다른 무사시만의 개념(또는 주장과 기록) 을 엿보게 한다.

실제로 무사시의 기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럽게 역량을 발휘하게 되는 것' 이라 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타치'(일본의 장도)를 중요한 병기가 주장 한 것, 와키자시(짧은 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한다 기록 한 것...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전에서 터득하고 또 끝임없이 연마를 거듭해 익힌 그만의 '해답'이다. 특히! 세키가하라에서, 시마바라의 난까지의 긴 시간동안 변질되고 약화된 '막부의 무사'는 결국 이를 목격한 무사시에게 큰 위기의식을 가져다 주었기에, 대략 '무사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 에 대한 그의 방법론과 '도리'의 언급은... 역으로 언제까지나 강한 무사로서 성장하고 계승되기 위해서... 더욱이 일인의 싸움 뿐만이 아닌, 집단의 전쟁에 있어서도 어떠한 조건(방법)이 필요한가? 에 대한 무사시 나름의 질문(또는 목표)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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