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검술 한 길! 그것이 무사!" 바로 이 인식이 지배적인 현상을 마주하면서, 어쩌면 저자는 그보다 더 본질을 정리하고 또 드러내기 위해서 이 책을 써냈는지도 모르겠다. 각설하고 결국 이 책은 역사 속의 미야모토 무사시의 삶을 추적하고, 또 어떠한 부분에 있어서는 가설을 세우며 이른바 '유파가 정비되고' '이론이 확립되며' '평화로 인하여 고정화되기 시작한' 일본의 무(武)와는 다른 무사시만의 개념(또는 주장과 기록) 을 엿보게 한다.
실제로 무사시의 기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스럽게 역량을 발휘하게 되는 것' 이라 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타치'(일본의 장도)를 중요한 병기가 주장 한 것, 와키자시(짧은 칼)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한다 기록 한 것...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전에서 터득하고 또 끝임없이 연마를 거듭해 익힌 그만의 '해답'이다. 특히! 세키가하라에서, 시마바라의 난까지의 긴 시간동안 변질되고 약화된 '막부의 무사'는 결국 이를 목격한 무사시에게 큰 위기의식을 가져다 주었기에, 대략 '무사란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 에 대한 그의 방법론과 '도리'의 언급은... 역으로 언제까지나 강한 무사로서 성장하고 계승되기 위해서... 더욱이 일인의 싸움 뿐만이 아닌, 집단의 전쟁에 있어서도 어떠한 조건(방법)이 필요한가? 에 대한 무사시 나름의 질문(또는 목표)이 녹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