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平成)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요시미 슌야 지음, 서의동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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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거 한창 습득?하던 때부터 오늘날 새삼 바라보는 때를 비교해보면? 이에 나름 (조국)대한민국이 지니는 지위 뿐만이 아니라, 이 책이 드러내는 일본의 지위 또한 크게 변화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사물과 시대... 그 모든것이 차차 변화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이지만, 문제는 이에 저자 스스로가 표현하려는 변화의 모습 속에서, 일본은 점차 성장하고 발전해가는 긍정적인 변화보다는 정체와 분열, 그리고 침체와 억제 속에서 결국 분화 할 사회적 문제 등이 누적되어가는 '위험한 나라'가 되어가는 중이다.

실패와 쇼크를 총람하고, 횡단하기도 하면서 '헤이세이'를 역사의 현재로서 파악 한 것이 이 책이다.

309쪽

이처럼 흔히 세상속의 인식에 기대어 생각해봐도, 현재의 일본이 '예전만 못한' 시대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는 과거 오만하고 방만했던 것에 대한 나름의 잘못이 드러난다. 예전 작품(드라마) 13세의 헬로위크에서도 결국 주인공은 과거로 돌아가 (어린 자신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도쿄대학을 나와도 직업을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글우글하다" "이 좋은 시대는 곧 끝나버린다." 결국 그것이 드러나는 것은 무엇인가? 이는 정리해서 뜻밖의 성과와 풍요에 취해서 당시의 일본인 자체가 점차 잘못된 길에 들어서고, 또 그 결과 불행을 막지 못했다는 여느 사람들의 인식과 함께 부합하는 것이라 이해하는 것이 올바를까?

물론! 이 책의 많은 부분을 들여다보면, 정치와 경제... 그리고 국제사회와 사회공동체 전반에 있어서, 많은 부분에 대한 비판이 드러난다. 그러나 이는 비단 일본만의 특별한 문제라기보다는 국가와 사회를 구성하면서 드러나게되는 문제점이며, 반대로 개인들은 그 불완전한 시대 와중에서도 분명 저마다의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았을 것이다.

허나 적어도 당시의 일본은 '미래를 준비한다'는 부분에 있어선 크나 큰 실수를 했다. 국가도! 기업도! 국민도! 결국 그들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조국 일본의 모습을 올바르게 바라보지 못했고, 오롯이 그 성장의 방법만이 미래에도 통하는 방법이라 착각했다. 또한 미처 성장에 따라가지 못한 많은 곤경을 그저 방해물 취급하고, 망각한 결과... 이에 오늘날 여러 사회 문제등이 세삼 터져 나오는 것도 (생각해보면) 그리 세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이에 저자는 먼저 현재의 일본을 진단하고, 또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묵인하고 외면했던 여러 사회문제들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장한다. 이에 많은 일본인들이 이른바 헤이세이의 실패를 마주하고, 비평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격렬한 토론과 공론의 장이 마련된다면? 이에 레이와(미래)는 보다 나은 행동력 그리고 좀더 더 생기있는 새로운 일본의 모습이 되지 않겠는가? 애초에 저자의 비평은 '우리들은 글러먹었다' 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우리는 우리들를 너무 모른체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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