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떤 콘솔게임(라오어2) 을 통한 비판을 통하여, 이른바 '예술병' 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된다. 그야말로 컨텐츠를 즐기는 다수의 대중의 상식과 기대를 떠나서, 제작자와 연출자 그들만의 세계관과 입장을 표현하고 또 강요하는 행위에 대해 이에 많은 사람들이 '상품'과 '예술'사이에서의 본문(또는 균형)을 벗어난 결과물에 대하여, 보다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때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현실 속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예술이란 어떠한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예술이란 이해하기 어렵고, 논리와 정형화 된 것을 심히 벗어나, 지나치게 창의적이고 환상에 가까운 표현력을 통해, '그들만의 결과물'을 세상에 내놓으며 으스대는 자칭 엘리트들의 놀이에 가깝다. 때문에 나 스스로 또한 과거의 명화와는 달리, 현대미술의 이모저모, 그리고 그 결과물을 통해서 비추어지는 (일부) 예술적 가치 등의 영역에 있어서, 나름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각설하고 이 책이 드러내는 내용을 잘 살펴보면 '예술 또한 현실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는 저자 나름의 메시지가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실제로 미켈란젤로의 일화 (코가 좀 높은 것 아닌가?)를 참고해봐도 세상에 이름높은 예술을 창조함에 있어서도, 결국 그 속에는 창작자 스스로의 열정과 함께,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한계와 여느 상식선에 따른 미 의식 등의 다양한 조건 또한 함께 당사자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려왔다. (그도 먹고 살아야지!)
그렇기에 이에 저자의 일생, 목표, 도전에 대한 (일부)내용의 흐름에 있어서도, 예술은 그것을 비추는 훌륭한 거울이 되어준다. 어린시절 미술을 하고 싶어 한 열망, 그리고 이후 스스로가 기존의 틀을 깨뜨릴 수있었던 깨달음의 과정과 그 필요성의 인식... 그야말로 끝임없는 도전을 통해서 얻어낸 결과가 단지 스스로의 만족 뿐만이 아닌, 다양한 한계를 극복하고, 또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새로운 세계로 끌어들였던 시도와 결과... 이에 낡은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과거 컬러TV의 등장과 전파와 같이, 인간을 보다 다채로운 세상으로 끌어들리는 영역의 일부로서, 언제나 예술이란 당시의 인식과 한계를 딛고, 보다 앞서 아름다움을 개척하려 노력하고 또 그 과정과 결과를 (대중에게) 보여주려 하는 시도의 연속이라! 그러한 감상을 받을 여지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