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나 안타깝게도 세상에는 저마다의 이익과 논리 그리고 정의가 뒤섞여 있는만큼 그 어떠한 현상과 주장 가운데서 절대적인 선.악을 깊이따져 분리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예를들어 과거 1898년 메인호 사건을 계기로 퍼진 (황색신문) 개전론과 유언비어는 분명 현대적인 관점에 바라보면 아직 성숙한 저널리즘이 자리잡기 이전의 미숙함과 잘못, 그리고 언론의 무책임함을 떠올리기 충분하지만, 반대로 그로 촉발된 미국과 스페인전쟁에서 '적 세력을 축출하는데 성공한' 미국의 입장에서는 결과론적으로 그 현상이 국익과 이어졌다는 해석을 내놓을 수 있다.
그렇기에 이에 언론이 가진 능력과 효과를 떠올릴때, 지금까지의 언론은 거짓과 선동, 권력과 검열의 터널을 지나 보다 중립적이고 사실적인 저널리즘을 추구해왔다. 그리고 더욱이 그 중립을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사회적 공공성과 독립성을 위한 (광고)수입창출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보다 전문화된 능력을 배양하고, 사실상 언론 네트워크를 독점?하며 메이저와 신생... 이른바 언론의 영역은 보다 전문성을 보유한 일부세력의 전유물에 속해온 것이 지금까지의 언론과 그 체제였다고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 언론의 건전성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이였나? 반대로 그 원동력이 위협받게된 새로운 현상과 기술의 발전 등을 과연 기존의 언론은 어떠한 방법으로 극복해야 하는가?
어쩌면 그러한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 또는 해결방법을 찾기위해서, 저자는 아주 오래전의 구텐베르크에서 유튜브(현상)에 이르기까지 그 다양한 모습의 등장 뿐만이 아닌, 그것의 성장과 확산을 가능하게 한 '경제적 속성'에 이르기까지의 그 많은 것을 정리하고 또 드러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