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작 엔진 교과서 - 하위헌스 · 뉴커먼 · 와트 · B&W · 지멘스 · GM · 마이바흐, 마스터피스 엔진의 역사와 메커니즘 해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스즈키 다카시 지음, 강태욱 옮김 / 보누스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어떠한 에너지를 기계적인 힘으로 바꾸어주는 장치. 이에 산업혁명부터 근.현대의 문명을 만들어가는데 있어 (어쩌면) 가장 큰 역활을 한 기계가 있다면? 이는 바로 엔진 그 자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이 책의 도입부에서 언급하는 많은 엔진의 존재 또한 그 연료와 메카니즘에 있어서의 차이만이 있을 뿐, 엔진 본래의 역활에 대한 큰 의의에 있어서는 모두 비슷한 공통점을 가진다.

때문에 스즈키 다카시의 정리에 의해서 드러나는 엔진의 이야기 또한, 분명 그 역활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일반인의 지식 수준'에 있어서도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엔진이 활용되는 기계의 종류는 무엇인가? 이에 단순한 산업기계에서, 주변에 흔한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분명 예나 지금이나 엔진의 역활은 근 20~30년전과 비교해봐도 그리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단순한 기술만이 아닌, 그것이 활용된 역사에 대한 내용도 읽을 수 있다.

그래서일까? 결국 그 사실에 힘입어 드러난 '내용' 또한 어쩌면 한국인의 입장에 있어서는 나름 껄끄러운 내용과 줄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도 그럴것이 일본인이라는 저자의 국적,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 산업화를 추구하는 당시 일본의 현실에 있어서, 최신의 엔진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한 '적극적인 예'를 과연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 결국 저자가 드러내는 '엔진의 활용' 그 대부분은 병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세계2차대전을 중심으로 흐른 일본의 한계에 부딛쳐,보다 혁신적이고 또 세계를 앞서는 수준의 묘사를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직 여러가지 시도가 활발했던 '무르익지 않은 기술'의 바다 속에서, 연비와 출력 등의 엔진의 여러형태의 개발이 이루어진 사실만큼은 분명 엔진에 대하여라는 보다 다양한 소개를 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 (지식수준)에 있어서도 분명 크게 부합했을 것이 분명하다 생각된다.

결국 세계의 엔진에 대한 보다 폭 넓은 내용을 기대한 것과는 달리, 이 책은 당시 기술이 앞선 세계의 이름높은 엔진이 일본에 어떻게 들어오고, 또 이를 카피하거나 본따 만든 '자국화의 시도' 가운데서 그 기술이 일본의 산업.국방에 어떻게 쓰였는가에 대한 '국내의 상황'을 엿보는 내용이 보다 알차다고 할 만한하다. 물론 이는 오롯이 국내의 일본의 산업의 발전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기술을 어떠한 관점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멘토로서의 의도를 가지기에 크게 잘못되었다 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나 스스로가 일본인이 아니지 않은가...? 이에 오롯이 개인적인 지식과 취향에 입각해 생각해보면 그 많은 '이야기'가 재미있었지만 반대로 여느 많은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아도 (유익함을 떠나) 흥미와 재미를 확보 할 수 있을지? 바로 그것에 대하여 나름의 불안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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