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나 나름대로의 지식에 비추어 책을 들여다보면, 이 요약의 많은 부분은 마치 평면도와 같다. 분명 보다 많은 명저들의 존재를 인지하고, 또 이에 대략적인 이해와 함께 지식욕?을 불태우게 된다는 것은? 어쩌면 이 책 스스로의 역활을 다했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만약에 그와 달리 이 책의 요약만으로 만족하려는 독자들이 있다면, 과연 그 결과가 만들어낸 지식과 인식은 각각 어떠한 장.단점을 지니게 될까?
'요약의 신' 이는 저자 스스로가 자신을 비추어 표현한 단어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명저가 탄생하게 된 계기, 그 명저가 표현하려는 메시지! 이 모든 부분에 있어서, 저자는 그야말로 교과서에 표현될 법한 '요약'을 드러내지만, 이에 따른 저자 개인의 '해석'과 '감상'을 표현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결국 이 책은 유익하지만 그만큼 삭막하기도 하다.
그러니 이에 메뉴판의 그림과 설명에 만족하지 말자, 그보다 너 너머! 주문과 기다림의 시간과 바꾸어 맛보는 그 요리들의 진짜 맛을 느껴야 하듯이, 이후 스스로가 몇몇의 명저들을 직접 고르고 또 읽어본다면? 결국 이후 독자들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본래의 책이 표현하고 픈 무언가를 직접 흡수하고 또 해석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오롯이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