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기에 결국 나의 입장에 있어서는 이 많은 노하우가 보다 실용적이라는 것을 떠나서, 나름의 추억과 함께 빛바래버린 어느 열정을 자극하게 하는 책으로 다가온다. 이에 저자 스스로도 표현하는 바지만, 만화란? 분명 그 창작자와 독자 모두에게 있어서도 완벽이 아닌, 무언가의 끝없는 개선을 요구하는 무한한 주문과 가능이 열려있는 것이다. 실제로 만화의 다양한 컷 씬을 설명하는 와중에서도, 저자는 과거 스스로의 작품 뿐만이 아니라, 기법을 표현하는 모든 페이지에 있어서도 모두 "어떻게 보여주느냐" 에 대한 풍부한 해석을 드러낸다.
물론 이에 수강생 (아마추어들이 그린) 만화들이 모두 기법 등에 미숙한... 예를 들어 공식적인 입장에서 불합격을 받을 만한 작품들이라고 감히 정의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니! 도리어 만화는 수학이 아니기에, 저자 또한 "이것이 완벽한 만화의 표현이다" 라고 감히 주장하지는 않는다. 결국 그저 저자는 이를 읽는 많은 독자들에게 '도전 할 것'을 권할 뿐이다. 끝임없이 그리고, 표현하고, "어떠한 표현이 더 자연스럽고 또 인상적일까?" 하는 보다 다양한 예를 보여주고자 하는 것. 이에 나는 그 도전의 권장을 접하면서 세삼스럽게 옛 연습장을 다시끔 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