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줄거리를 언급하지 않겠지만 단 하나 소설 속 '전설의 용사' '선택받은 영웅' '사랑받는 자'의 자리를 차지 한 것은 주인공이 아니다. 물론 그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고 해서, (용사인) 상대에 대한 우정 또는 신뢰에 금이 가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용사와 친구 사이의 문제가 아닌, 그 관계를 지켜보며 멋대로 재단하는 주변의 인물과 환경이다.
그야말로 주인공 사이와의 인연과는 상관없이 세상은 그들을 구분지었고, 또 상.하관계를 강요한다. 이에 결국 비주류로서 외면당하고, 무시당하고, 끝내 퇴출당한자의 눈 앞에 비추어진 '세상의 악' 아니... 정확하게 정의하여 '세계관에 이용당했을 뿐인 가녀린 존재'를 만났을때, 과연 그는 어떠한 선택을 하게될까? 결국 나의 감상에 따르면 이 소설은 그 세계관의 진면모, 그리고 그 속에서 상처받은 비주류들의 아픔과 내면을 표현한 '꽤나 진지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의 것이였다.
용사에게 자신이 믿는 정의를 표현할 수 있게 된 주인공
이처럼 이 소설은 악을 멸하는 정의의 용사(모험가들)과는 다른 길을 선택한 한 평범한 자의 여정을 표현한 소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