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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평점 :
건너건너 주워들은 말이기는 하지만, 이 세상에 사람들은 결국 '혼자서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인 모양이다. 실제로 가족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벗어나, 곧 새로운 가정을 꾸려나아간다 하더라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환경과 선택에 따라 물리적으로도 떨어져 나간다. 아니! 쉽게 생각해 오늘날의 '나'의 주변만 해도, 옛 전통적인 가정 '대가족'의 형태를 이루며 살아가는 공동체는 아무도 없다. 다만 이른바 '혼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의 개인주의적 가치가 발전하고, 또 더나아가 스스로의 만족에 따른 치유의 방법을 추구하게 된 만큼! 어쩌면 앞으로 소개할 책 속의 내용에 대하여, (여느 독자들은) 그 이야기에 대하여 나름의 생소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미친다.
삶과 죽음... 분명 이것은 그 개인의 삶에 있어서, 가장 원초적인 영역에 속해있는... 어쩌면 생물로서 필히 마주해야 하는 어느 조건(환경)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문화' 속에서 바라본 그 환경은 공동체와 일족, 가족이라는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모여 이에 축복하고, 또 슬퍼하며, 결국 그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을 공유하고 또 함께 나누는 독특한? 전통을 계승하는 하나의 장으로서 기능하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 소설 속에서는 한 인간의 생일과 한 인간의 죽음이라는 상반된 상황을 마주하고, 또 공유?하기 위해서, '가족이 모두 모여야 하는 날'을 정하게 된다. 그러나 멕시코라는 국가, 사회, 가족의 형태라는 그 독특함의 형태를 벗어나,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있었다 라고 한다면? 나는 현대의 오늘날에서, 흔히 보여지는 것! 갈등의 이야기가 세상 모든 장소에서도 공존한다는 나름의 공감을 받았다는 것을 꼽고싶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 그리고 그러한 사람이 스스로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애써 일족 모두에게 누를 끼치게 된다면? 과연 이에 응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그 막무가내를 어떠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물론! 이들 모두가 생판 '남'은 아니기에, 그들 모두는 저마다의 애정과 안타까움 그리고 측은지심을 품으며, 빅 엔젤의 '특별한 날'을 기념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아름다운 인간미를 그리는 소설이 아니기에, 이야기가 점점 진행됨으로서 발생하는 갈등 또한 드러내며 본래 인간이란 그리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은연중 드러내고 있다는 감상도 함께 들고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