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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의 문화사 - 조선을 이끈 19가지 선물
김풍기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9년 12월
평점 :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물건을 건내는 것, 또는 행위... 이처럼 선물이 주는 그 행위에 있어서, 분명 과거와 오늘날에 있어 그 겉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적어도 의미만은 변함이 없이 '인간사회'속에서, 살아남아 오늘날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선물의 '질'이라는 현실성?을 떠나, '의미'라는 부분에 조금 더 시선을 두게 된다면! 분명 과거 조선시대부터 나열되는 이 많은 물건들이 그 본래의 역활 뿐만이 아닌, 또 다른 가치로서, 소중하게 전해졌다는 것을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이해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현실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유례없는 풍요로움과 다양성, 그리고 개성이 존중받는 세상과는 다른 '조선'의 상황 등을 비추볼때! 이른바 '하사품'과 '선물'이 주는 특별함은 분명히 오늘날보다는 다른 가치가 녹아있을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각설하고 (책 속의 선물들) 단순한 부채와 지팡이, 그리고 종이와 같은 소모품을 주고 받는 것을 떠올려 보았을때, 이에 나 스스로가 처음 느꼈던 감상은 "조선이 가진 폐쇄성과 그 한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였다. 그야말로 현대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보았을때, 이 매우 흔한 소모품들이 사회의 '유통' 개인의 '소비'의 영역이 아닌 귀중한 '선물(증여)의 대상으로 인식되었다는 것은? 결국 오늘날 자본주의의 총아로서, 그 사회의 모습이 그저 정체된 (경직된)모습에 가까웠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한계의 모습 (척도)그대로를 측정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적어도 이들을 두고 '사치'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이미 위에서 언급한 그대로, 본래 선물이란 '영원한 상품가치를 내포하는 물건'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니다.' 물론! 오늘날처럼 '물건을 골라 살 수 있는 권리' (현찰을 선물로 주는 행위) 또한 옛 조선시대의 상식에 있어서는 본래 선물이 가지는 '의미'와는 전혀 동떨어진 맞선 또 하나의 행위로 비추어 졌을 것이다.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옛 선물들의 형태와 그 모습'이 아닌, 그 선물이 오고 가게 된 의미와 현상에 대한 것이 아닐까?
이에 예를 들자면, 사대부들끼리의 '어느 상황'에 따라서, 한낱 버드나무가지조차도 하나의 증표이자, 선물로서도 인식되어졌다. 그러나! 그 버드나무가 황금으로 만들어진 공예품이 아닌 바! 어떻게 그것이 선물이 될 수 있을까? 아니! 선물로서 인식 될 수 있을까? 이때 개인적으로 장황하게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옛 사람들의 가치, 지식, 사고방식과 같은 다양한 방향에서 발견되는 '사실'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분명 이 책의 제목에서 드러나는 선물이라는 단어에는 '당시의 문화'가 가진 그 생소함이 듬뿍 담겨져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당시 그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결국 과거와 오늘날 '선물'이라는 공통된 단어에 있어서도 커다란 차이점(개성)이 드러나게 되었다. 물론! 오늘날에도 선물이 '뇌물' '부정청탁을 위한 수단'으로서 부정되고, 또 경계되고, 있는 것 또한 현재의 시대가 만들어낸 특수한 상황이라 이해해도 그리 틀린 것은 아니리라! 그렇기에 결국 이 책을 마무리하며, 나는 결국 오늘날의 문화보다는 더 과거의 문화! 그 나름 형식이나 의미가 컸던 '고고한 선물의 문화'가 더 이끌리는 것 같은 감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