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마이너리티 오케스트라 1~2 세트 - 전2권
치고지에 오비오마 지음, 강동혁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접하면서, 나는 그 내용을 떠나, 본질에 해당하는 그 배경의 '생소함'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이처럼 그 아무리 세계화가 진행되었다 해도, 실질적으로 이렇게 번역이 된 비유럽 세계의 문학을 접하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실제로 주인공을 포함하여, 그 세계속의 삶을 비추면서, 표현되는 그 많은 부분에 있어서, 적어도 '한국인의 가치관'으로 이해 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여담이지만 오늘날에 있어서도 '동양 사상'이 한국인의 본질에 있어 큰 의미를 가지는 것과 같이 저자 역시도 나이지리아의 독특한 사상과 종교 또는 믿음에 의하여 그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구축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물론! 민족과 국가 라는 울타리에 있어서, 철학과 사상 종교가 없다는 것이 가능할까? 이는 그저 나 스스로가 나이지리아에 대한 문외한에 불과 할 뿐, 분명 저자는 이 모든 것에 있어서, 스스로의 가치를 녹여 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그리는 것은 사회통념상 '비극'이라 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 많다. 처음 그 순수한 사랑도, 또 주인공을 둘러싼 그 신비한 신화적 존재조차도 결국 현실의 한계라는 장벽 앞에서, 그저 힘없이 무너져내리는 보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가난과 차별... 이것은 그야말로 아프리카의 부족과 민족 그 모두에게 있어 큰 그림자를 드리운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한 것이 아닌가?

때문에 결국 현실에서도 극복하지 못한 문제를 어쩌면 그 나름의 '당사자'로서 그 가상의 이야기나마 '행복하게' 끝내지 못함은 저자 그 스스로가 일부러 써내려간 어떤 메시지(또는 각오)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일까? 이에 빼앗기도 강점당한 사실에 있어서, 그 경험의 기억을 공유하는 한국인 (나) 는 어쩌면 이 저자의 가장 큰 제3의 이해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록 그 생소함에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었다고 해도! 그래도 가슴 먹먹한 짖눌린 삶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나 또한 삶의 본질을 모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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