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원히 살아있네
장 도르메송 지음, 정미애 옮김 / 북레시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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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소설을 쓰는데 있어서, 물론 저자의 준비된 지식과 자료도 중요하겠지만?  이에 더 나아가 저자 스스로의 의식 또한 더해진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저자의 '혼이 담긴' 나름의 작품의 위치에 오를 것이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게 되었다.   이처럼 나 스스로가 위와 같은 서문을 띄운 이유는 나 개인적으로서 이 책의 줄거리보다는 보다 그 밖의 배경에 더 큰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책은 저자 나름의 마지막을 장식한 최후의 작품이며, 특히 그 내용에 있어서도 더 포괄적인 '인류'의 가능성 그것을 표현하는 '문명의 이미지' 가 보다 잘 드러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에 저자 스스로가 노년의 마지막 메시지로서 '역사'라는 무대를 선택했는가? 에 대한 대답을 듣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이에 독자는 오롯이 작품이 말하는 인간과 문명, 그리고 그 연속성에 대한 나름의 '찬가'를 접하는 것으로서, 스스로 이를 유추하고 또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찬가'를 접하기 위해서는 먼저 저자 스스로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앞서, 세계의 역사! 특히 프랑스의 역사라는 지식에 보다 큰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 나름 큰 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나 개인 스스로는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가진 인물이기에, 인류의 시작에서부터, 소위 세계4대 문명에 대한 묘사, 그리고 더 나아가 중세.근대의 모습을 드러내는 많은 사건과 인물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리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못했다.   허나, 문제는 그 이후 프랑스인이였던 저자 스스로가 표현한 프랑스의 역사!  그리고 그 아름다운? 모범의 역사를 찬미하는 순간!  나는 그 생소함에 결국 소설 속의 길을 잃어버리고 우왕자왕 해매고 다녀야 했다.


물론 이에 저자 스스로가  표현하고자 한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야말로 인류라는 공동체를 일인칭 시점으로 돌려본다면, 과거의 그 무수한 사건과 인물... 그리고 남겨진 유산의 모습 모두에게 있어서 '인간'은 오롯이 그 기억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 스스로가 이를 통하여, 역사학 강의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한!   결국 이 소설의 전체적인 흐름은 저자 개인의 지식과 긍지에 기댈 수밖에 없기에,   이를 토대로 생각해보면? 적어도 '나'는 세느강 한 켠에 종이배 하나 띄어봄직한 감성과 열정!  소위 프랑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이 책을 접해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이처럼 프랑스를 '마음의 고향'으로 삼지 못했던 독자의 입장에 있어서, 분명 이 글은 점점 더 읽어갈수록 애매하고, 어려웠던 것으로서 기억에 남는다.   거기에다.  혹여 이와 비슷한 분위기의 '다른 작품' 등을 접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맨 프럼 어스라는 영화를 먼저 접할 것을 권한다.   물론 그 영화와 소설, 이 둘이 가지는 줄거리는 다르다.   허나! 그와는 달리, 비교적 오래도록 계승해 온 인류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 변화 할 인류의 모습 이 두가지의 예를 주제로, 보다 더 열린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것에 있어서는 분명 이 둘다 나름의 공통된 매력을 발산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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