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 그 섬에서
다이애나 마컴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 나의 어린시절부터 생각해 온 '행복해지는 방법'이란, 당시 여느 어른들이 추구해온 방법!  단어 그대로 쟁취한다는 것에 보다 가까운 것이였다.   예를 들어, 그저 부족하기만 한 작은 세상을 떠나, 보다 큰 세상 속에서 싸우고, 경쟁하고, 기회를 부여잡아 보다 더 중요한 위치에 서서 그 보상을 음미하는 것!   이에 그것을 자아 실현으로서 접근하든 아니면 물질적 보상차원에서 접근하든  그것은 오롯이 개인 스스로의 가치관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지만, 단 하나!  이를 위하여, 보다 가치있는 (사회적)인간으로서 다듬어져야 한다는 것에는 그 모두가 인정하고, 또 동시에 목표로 했다는 것에는 그리 큰 의견이 없으리라 생각이 된다.


때문에 그러한 가치관으로 생각하면, 외딴 시골에서 살아가는 사람... 특히 이 책의 무대와 같은 작은 휴향지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은?  나름 '잘나가는 뉴요커'에 비해서 그리 큰 혜택을 누리며 살지는 못한다는 생각이 크게 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야말로 위와 같은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커리어' 즉 점차 늘어나는 책임과 혜택과는 동떨어진 '느긋한 사람들'만이 얻어 낼수 있는 행복이란?  정말로 작고 보잘것이 없을 것이라는 정의를 내리며, 결국 그들을 한 단계 내려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는 것으로도 말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인식과는 다르게, 세상에는 과거의 인식을 뛰어넘어, 보다 자유롭고 싶다는 욕심, 그 자체를 실현하기 위하여 내려놓는 사람도 있다.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쩌면 그들 스스로는 '내려놓는다'는 그 단어에 있어서도 보다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낼지도 모를 일이다.  실제로 저자는 소위 잘나가는 언론인으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한 순간의 위기! 그리고 우연치 않은 아조레스의 모습과 그 속의 인간을 접하게 되면서, 본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넘어 또 다른 것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탈바꿈하기에 이른다.  


물론 그가 어떠한 마음으로 아조레스 속의 '무엇'을 사랑하게 되었는가는 오롯이 그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는 무형의 것임이 틀림이 없다. 그렇기에 독자로서의 입장, 그리고 나의 감상에 따르면, 이것은 거의 대부분 저자 스스로의 감성이 만들어낸 선택의 하나일 뿐, 이것이 세상의 행복(또는 포괄적 의미의 행복)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 한 구석에는 나만의 아조레스, 그리고 오롯이 나만의 안식처를 구하는 집시?의 마음이 들어차 있는 것을 부정하지는 못하겠다.  그야말로 느긋한 삶, 천천히, 잔잔히 흘러가는 삶과 그 동반자를 얻어내는 삶... 이처럼 이 책은 그러한 한 구석의 로망을 자극하는 상당히 아름다울 것 같은 이야기가 드러나고는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