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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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흔히 세상에는 '아이들은 꿈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결국 점차 어른이 되어, 소위 '스스로가 책임을 지며 살아가는' 순간을 맞이할 때가오면?  어쩌면 그때에는 지금껏 꿈꾸어 온 스스로의 이상이 정작 '나' 자신을 짖누르는 가장 아픈 돌덩어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들때가 있다.    이에 최근 세상에는 개인의 자존감을 위한 학문, 그리고 그것을 통한 정신을 수양하는 등의 다양한 접근법을 만들어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미 굳이 이러한 고차원적인 접근법이 아니더라도 세상에는 '대체 수단' 즉 물질적 보상을 통한 멘탈케어가 보다 더 보편적인 것으로서 인식되고 또 소비되어 가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지금을 즐기자'는 그 인식 자체에 대하여, 크게 잘못되었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수요와 공급 그리고 그것을 소비하기 위한 조건과 수단이라는 그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개인이 이에 대하여, 부족한 무언가를 채워간다는 것은? 어쩌면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한계'를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것이 개인에 있어서, 그 어떠한 (소비의)만족을 꾀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단 하나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결국 그 행위를 통해서 얻어내는 충족이라는 것 자체가 오롯이 그 행위에 속하는 것이 아닌, 다른 환경에 보다 민감한 영향을 받는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 책에서 드러난 것과 같이 저자는 단순히 '샤넬'이라는 잡화를 원하고 소비한다는 그 행위 자체에서 벗어나, 그에 따른 부수적인 만족까지 얻어내려고 한 모습이 쉽게 드러난다.    이처럼 순간 샤넬은 남과는 다른 특별함, 그리고 스스로의 능력과 가치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서 저자를 만족시켜왔지만? 반대로 저자에게 있어서 보다 빠른 허무함, 그리고 소비에 따른 부담 그 자체를 통한 상실감 등을 이유로 더욱 더 큰 마이너스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되었다는 '고백' 또한 독자의 입장에서 받아들여야 할 충고로 여겨진다.


때문에 이 이후 주장하는 또 다른 해결책에 있어서, 독자가 그 어떠한 생각을 품든 그것은 전적으로 개개인이 선택해야 할 문제이다.  한 순간 무언가에 몰두하고, 컬렉션을 늘리며 살아온 '나'에게 있어서도, 분명 저자가 말한 순간의 허무함이 어느날 어느 순간에 찾아올지는 그 아무도 모를일이다.  아니... 지금도 나에게 필요한 것은 보다 더 풍족한 '돈' 그 자체라는 인식이 없는 것이 아니다.   물질을 충족하면서, 얻어내는 행복. 그리고 그 기한에 대한 나름의 충고를 아끼지 않는 저자의 이야기... 이처럼 책 속의 이야기는 물질만능주의와, 의지에 대한 나름의 일침 그것이라도 생각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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