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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틱 조선 - 우리가 몰랐던 조선인들의 성 이야기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7월
평점 :
옛 조선과 맞물려, 전해지는 어떠한 가치관... 이에 고요한 아침의 나라, 선비와 사대부의 나라 등과 같은 수 많은 가치들을 고려할때, 대체로 많은 사람들은 이를 두고서 한국의 전통적 국민성이라 정의하기도 한다. 실제로 과거 나의 학창시절만 하더라도, 옛 유교적 인간관과 윤리관이 가지는 영향력은 상상 이상으로 강력했고, 또 오늘날과 같은 개인&자유주의에 대한 가치관이 생겨나게 되었을때에도, 때때로 이를두고, 한국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서양화... 라는 장대한(지식인의) 비판글이 언론 등에 공공연하게 올려지고, 또 읽혀지기도 했으니... 어쩌면 지금의 내가, 그 과거로 돌아간다면? 분명 그 분위기에 답답함을 호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 사람은 응당 예와 효를 다해야 한다... 물론 이는 모두가 울림?이 있는 말이지는 하지만, 그러나 이 세상의 모든 인간이 위처럼 '모범적인 삶'을 살 수는 없는 법이다. 그 예로 그 아무리 고고한 삶에 대하여, 교육받는다 하더라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결국 수 많은 '욕구'에 굴복하거나, 휘둘리며 살아왔을 것이다. 이른바 세상이 발전하며 등장하기 시작한 자유주의와 더불어, 의.식.주. 문화 등에 이르는 삶의 밀접한 많은 부분에 있어서도, 분명 그것은 사람의 편의와 만족에 있어, 절대적인 요소로서 자리매김한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옛 윤리관이 모두 외면당해야 마땅하다. 라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것은 과거 조선시대에 있어서도 그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과연 그 속의 사람들은 어떠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바로 그 끓어오르는 욕구에 대한 (조상들) 나름이 부끄러운? 내용들을 보다 적나라하게 독자에게 드러내려 한 것으로서, 이해를 하면 좋겠다.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하여, 과연 남.녀의 만남이란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
이처럼 위의 질문에 대하여, 오늘날 현대의 가치관으로 생각한다면? 분명 이는 단순한 동물의 '종족번식'의 개념을 초월한 수 많은 가치관을 낳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저자는 더 나아가, 보다 더 폐쇄적이였던, 조선의 만남에 대한 그 만의 주장을 편다. 이에 나의 감상을 말하자면, '시대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 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조선의 불평등'에 대하여 라고 정의해야 할까? 분명 그 경계가 모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단 하나 확실한 것은 조선의 그 '엄격함'에도 불구하고, 결국 욕구는 보다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남아 오늘날까지 전해진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가문끼리의 결합이 우선되고, 정갈함을 강요하며, 신분간의 격차에 엄격했다는 것은 분명 개인사에 있어서 만큼은 큰 불행이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엄격함 속에서도, 만남과 성(姓)의 문화는 그 나름의 해법과 '편법'에 힙입어, 결코 사라진 적이 없다. 아니...도리어 독자들은, 예법과 도덕을 말하던 옛 군자들의 꼴사납고, 적나라한 모습들을 마주하면서, 혹 조선의 국시 자체를 허례허식으로서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분명 조선은 성을 억압했다. 그러나 반대로 그 이념과 윤리관을 강요하면서도, 정작 지식인과, 권력자가 누린 그 성의 자유(또는 횡포)를 한번 더 떠올려보자, 이른바 과거 권문 세족이라 하면 반드시 따라다니던 그것! 그 기득권을 휘두르며 만들어낸 '후실' 과 '정부'의 존재에 대하여... 적어도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크게 한번 비판적인 시선을 던져줄 필요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