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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 구지봉 장편소설
구지봉 지음 / 렛츠북 / 2019년 6월
평점 :
6월.. 그리고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울리는 경종" 이처럼 위의 단어를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솔직히 고백하지면 나는 이 위의 소설을 6.25전쟁의 시대를 그린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오랜기간 기념하고, 또 학습해온 가치관에 따르면? 그리고 또 당시 6.25를 앞두고 있었던 시점에서 "6월" 이라는 뜬금포를 마주했으니! 그 아무리 헛짚었다 하더라고, 나는 이에 나름대로의 자기방어(변명)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6.25대신 6월항쟁이라니... 이것도 나름 정권의 영향일까?)
그렇다면 과연 이 책이 주제는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가?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은 이른바 6월 항쟁으로 불리우는 민주화 운동의 흐름을 표현한 소설이다. 그러나 오늘날과는 다르게, 그 민주화운동의 표면은 '성숙한' 그리고 '평화' 라는 단어와는 동떨어진 것이 '일부' 사실이기에, 이에 (나의 감상에 따르면)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접하기에는 상당 부분이 과격하고, 또 야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으로도 생각이 되어지지만, 반대로 오롯이 나 개인의 입장에서 마주해본다면? 결국 그 야만이 표현하는 많은 부분에 있어서 당시의 시대를 느낄 수 있는 나름의 향수를 자극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향수와는 상관없이 사실상 나는 그저 방관자에 불과했고, 또한 이 이야기 또한 '나의 삼촌들의 이야기'임을 먼저 고백한다. 이처럼 분명 나 스스로는 6월 항쟁의 모습을 엿보았지만, 정작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그 짧지않은 기간동안 점차 거리에서는 민주주의와 함께 최루탄 등도 사라져 갔기에, 어떻게 생각하면 나는 그 나름대로 항쟁 이후의 '봄날' 을 오롯이 만끽한 (순간의) 혜택을 누렸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적어도 나는 이 소설속 투쟁과 저항에 관대한 시선을 둔다. 물론 오늘날의 가치관으로 바라본다면 그들은 시위자와 폭도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저울질?을 당하게 되겠지만,(현대사에 해결되지 못한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반대로 군부의 영향아래 구성된 '정부'와 '권력' 또한 마찬가지로 (오늘날) 그 심판을 당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이 시대의 갈등은 말 그대로 '전쟁'과 같은 격렬함을 띄고 있다고 생각해야 올바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이미 언급한 그대로 이 책은 그 나름의 야만성을 드러낸다. 과거 그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힘에 의한 권력이 형성되고 또 되물림되는 현상을 마주했을때! 이때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그 현실을 부정하며, 강력한 저항을 이어 나아갔고, 또 그 결과로 무수한 사건과 비극 또한 줄을 이었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날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도, 나는 이것이 오롯이 '정의'에 속하는 것인지 결정 할 수 없다. 아니...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그 비극의 잔재는 끝임없이 오늘날의 정치, 사회, 개인의 가치관을 시험하고 또 괴롭힌다. 그러나 이때 적어도 이 소설 속의 주제는 '항쟁'의 기억 그리고 그 정당성에 대한 많은 가치관이 드러낸다. 그 아무리 세상에 그들을 폭도로 부르는 사람이 존재하더라도, 저자는 이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킨 오늘날의 세상 가운데, 그들이 행한 '행동'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다. 이렇게 그는 독자들을 상대로 많은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