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 도둑 - 아름다움과 집착, 그리고 세기의 자연사 도둑
커크 월리스 존슨 지음, 박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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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즐겨 시청하는 프로그램중에 '전당포 사나이들' 이라는 것이 있다.    물론 이는 제목 그대로 (이야기의) 주 무대가 전당포이기 때문에, 방송 여기저기 그야말로 '세상에 둘도 없을 것 같은' 물건들이 등장하고, 또 때때로 소위 대박?에 가까운 명품들도 등장하고는 하는데, 이때 아마 많은 사람들은 그 물건들의 진가를 미리 예측하고 가격을 후려치는 주인공의 장사속을 보면서 재미의 요소를 발견 할 수도 있겠지만? 정작 나름대로 수집가? 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나 스스로에게 있어서, 결국 이 방송은 나름대로 더욱 더 욕구를 불태우게 하는... 소위 홈쇼핑을 볼때와 비슷한 영향력을 나에게 발휘 할때가 종종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것들은 그리 쉽사리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이 아니다.   이미 앞서 세상에 둘도 없다 라는 표현을 썼지만, 말 그대로 그 물건들의 대다수는 과거의 역사와 인물, 그리고 소위 시대의 흐름을 거치며, 살아남아 그 본래의 가치 이상의 '의미'를 부여받은 것이 많다. 그렇기에 때때로 전문가들은 그 어떤 물건들을 바라보면서, 인류의 보물, 그리고 가장 소장가치가 높은 명품중의 명품이라 치켜세우며, 높은 가격을 부르지만,   이에 적어도 이 책에 등장하는 어느 사건과 그 의의를 바라보게 되면 그 세상 속 '소장가치' 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것인지... 아니면 허무한 것인지에 대한 그 나름대로의 생각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실제로 이 책속에서 일어난 '절도사건'을 바라본다면, 처음부터 그 대상과 의의라는 부분에 있어서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쉽게 설명하자면 범인은 어느 박물관에서 새의 깃털을 훔쳤다.  그것도 전통적인 낚시 미끼를 만들기 위해서! 그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깃털에 강한 소유욕을 드러낸 것이다.   물론 오늘날 단순한 독자의 입장에 서서 '깃털'이라는 그 단어만으로 생각한다면, 결국 그의 절도는 나름 가벼운 해프닝에 가까운 것으로 느껴 질 수 있다.   그러나 그 앞에 '세상에 둘도 없는' 이라는 단어가 붙어버린다면?  결국 이 모든 이야기의 양상은 크게 변화하게 된다.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 책의 이야기 또한 '세상에 일어난 크나 큰 손실' 로서 좁혀질 수 있다.     멸종된 새들의 깃털을 훔친 어리석은 도둑! 그러나 저자는 이에 더 나아가 더욱더 어리석은 존재인 인간 모두의 잘못 또한 함께 드러내면서, 이미 잃어버린 것에 대한 일종의 반성과 경고의 메시지를 함께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정말로 냉정한 시선으로 이 사건의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인간은 스스로 소잃고 외양간 고친 어리석음을 드러내고 만다.   


그 많은 새들을 멸종시킨 장본인!  그리고 남은 잔재를 그러모아 콘크리트 상자(박물관)속에 처박아둔 장본인! 그리고 그 잔재에 눈이 멀어, 훔치고, 회손하고, 팔아먹은 장본인!... 이 모든 주체가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다.    정말 이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적어도 이 많은 것들을생각해보면, 절도를 마주하며, 분노하고, 분투하고, 정의라는 것을 부르짖었던 그 많은 이야기들이 그저 우습기만, 하다.  


각설하고, 이 모든 것이 이미 너무 늦은 이후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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