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에서 깊이로 (리커버 에디션) -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윌리엄 파워스 지음, 임현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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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나다? 라고 말 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휴일' 바깥을 활보할때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물론 그로 인하여 나 개인은 그리 불편하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지만? 정작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은 그 행동에 대하여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 눈치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날)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답답한 것이기도 하다.   아니... 본래 통신수단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필요할때, 무엇보다 긴급할때!  보다 신속하고 빠르게 정보를 전달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러한 수단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오늘날 현대인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사치중 하나일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현대인들은 그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새로운 '사치'를 부리게 되었다.   이른바 통신혁명으로까지 불리우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현대인들은 과거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폭넓은 정보의 바다에 뛰어들수 있게 있게 되었음은 물론 그 밖에 업무, 오락, 쇼핑에 이르는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가히 혁명적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때문에 나 또한 일정한 통신비를 지불하며, 그 서비스를 마음껏 누린다.   아니? 이를 반대로 표현하면 어느날부터 나의 생활방식에 있어서 '데이터통신'에 의지하는 현상이 점차 늘어나고 또 당연시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소비의 영역에서 있어서도 이미 나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 더 크게 의지하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출 퇴근 장거리 운전을 할 때 그리고 짬짬이 적막한 시간을 달래고자 할때, 이제 나는 무의식적으로 스마트폰에 손을 대고, 곧 유튜브나 다른 오락거리를 켠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스마트폰을 지닌 사람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법'을 열거한 것일 뿐 딱히 그 행위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적어도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그 의지하고 마주하는 횟수가 점차 늘어갈수록 상대적으로 지금껏 쌓아왔던 어느 가치관 또한 점차 잃게 될 것이 분명하다. 


이때 저자가 우려하는 것 또한 그 잃어버릴 소중한 가치관에 대한 아쉬움이다.


처음 스마트폰 등이 등장했을때, 분명 많은 사람들은 이로 인하여 많은 것을 누렸다.  그야말로 시계, 라디오, 텔레비젼, 전화기, 백과사전,컴퓨터, 은행, 쇼핑에 이르는 방대한 영역이 합쳐진 덕분에  쉽사리 생각하면 마땅히 인간은 그에 따른 시간을 번 셈이 되고, 또한 그에따른 여유로움을 누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허나 실질적으로 결국 그러한 '생각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셈이 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오늘날의 인간은 더 바빠졌다.  그리고 점차 얻어낸 정보들에 비해 활용하고 또 탐구하는 것에 대하여 점차 소홀히하기 시작했다.


유튜브, 나무위키, 네이버지식, 구글...


이제 세상은 '빠른 검색'만으로도 충분히 세상 속 의문을 극복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저자의 눈높이로 바라보았을때 그 순간에 얻어내고, 또 소비되는 정보와 정의가 과연 어떠한 의미를 가질 수 있겠는가.   비약하자면 결국 오늘날 많은 해답들을 이끌어낼 주체는 두뇌가 아니라 검지 손가락의 정확성에 달려있는 셈이 아닌가?   '사고를 멈추어버린 현대인'  여담이지만 나는 이러한 책의 내용을 접하면서, 과거 접했던 책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철학 좀비' 어느날부터 철학하기를 멈추어버린 세상... 이때 그 작품 속의 세상이 바로 이 책이 우려하는 본질과 같았다.   언젠가 넘쳐나는 혁신과 정보를 감당 할 수 없게 되었을때의 인류의 모습이란?  과연 그때의 사람들은 오늘날과 비교해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  그리고 결국 인간이 그러한 모습으로 나아가지 않을 것이란 보장이 또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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