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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건축가 해부도감 - 고대부터 현대까지 64명의 위대한 건축가로 보는 건축의 역사 ㅣ 해부도감 시리즈
오이 다카히로 외 지음, 노경아 옮김, 이훈길 감수 / 더숲 / 2019년 4월
평점 :
오랜 역사의 흐름으로서 바라보았을때, 어쩌면 각 민족과 문명은 서로 독특한 건축법을 가지고 또 발전시켜왔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물론 이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존재하고 또 발견한 역사학적 증거를 통하여 쉽게 증명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기에, (생각해보면) 굳이 이처럼 서론으로서 언급할 필요성이 있을까 하지만? 그래도 오늘날 세계화를 통하여, 나름 그 경계가 상당부분 허물어진 현실을 생각하면, 이 건축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흥미로운 관심을 얻어낼 수 있는 주제가 될 것 같기도 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건축이란 무엇인가?
흔히 언론을 통하여 드러나듯이,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건축은 그야말로 '한계에 도전하는 것'과 그 가치를 공유한다. 말 그대로 해당 국가와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디자인, 재료공학, 건축학적인 가치를 녹여낸 랜드마크의 지위를 차지하기 위하여!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지어지는 건축물들의 존재와 그 가치(노하우)야말로, 나름 이 현대의 건축의 흐름속에서 중요하게 인식되고, 또 추구되는 것이라 생각이 되어진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생활'에 따른 가치관이 더해지면? 의외로 그 상당부분의 가치관에 대하여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도 그럴것이 삶의 밀접한 '주거'의 영역에서 바라볼때, 가장 중요한 것은 '외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대의 건축은 창의성과 실용성... 그 두개의 가치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오늘날 현대사회에 있어, 상징성 만이 존재 이유인 건축물은 크게 외면받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에 있어서도 과거 고대와 중세의 가치관과 근대와 현대에 이어지는 가치관이 서도 극명하게 변화하였다는 그 주장이 쉽게 드러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이것이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절대로 안될것이다!
물론 오늘날의 건축양식에 있어서, 옛 전통적인 옛 양식의 존재를 발견하는 것은 결코 쉽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니... 그것은 이미 필요한 건축구조의 한 형태가 아니라, 복원이나, 컨셉과 같은 부수적인 요소로서 격하되어버린지 오래이다. 허나 생각해보면 그 선택지가 다른 필수적인 요소와 융합되어, 보다 새로운 것으로 재 창조된다면? 그리고 그것이 결국 각 건축가의 상상 속 창의성과 맞물려 현대건축의 진보와 다양한 역사의 흐름을 앞당긴다면? 만약 그렇다면 흔히 건축에 대하여 큰 흥미가 없는 나 또한 묘한 호기심과 기대를 품을 수 있을 것이라는 감상이 든다.
그도 그럴것이 나의 주변에 둘러싸여진 건물 들을 바라보자.
이제 도시는 무개성한 성냥갑으로 둘러싸여진 콘크리트의 숲이 아니게 되었다. 그리고 또한 비슷비슷한 양식이 아울러 통일성과 위압감을 드러낸 옛제국의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그야말로 오늘과 미래의 건축의 모습은 과거보다 유동적이고, 또 자유로우며, 또한 실용성과 실험정신이 교차하는 보다 다양한 가치들과 아름다움이 주목받을 것이다. 아니? 적어도 이 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자연스레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된다.